미국의 저명한 신학자인 R.T. 켄달(R.T. Kendall) 박사가 미국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충분하지 않다며 쓴소리를 남겼다.
이달 초 ’두려움: 좋은 것, 나쁜 것, 추한 것’(Fear: The Good, the Band and the Ugly)이라는 책을 출간한 그는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와 인터뷰를 가졌다.
켄달은 인터뷰에서 미국이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충분하지 않다는 믿음이 책을 쓰게 된 동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미국과 교회 안에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거의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문제는 다뤄져야만 한다”며 “오래전부터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에 관한 책을 쓰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잠언서 29장 25절인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게 되거니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리라”는 구절에서 책의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켄달 박사는 켄터키주 남침례신학교와 영국 옥스포드대학에서 신학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1977년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의 후임으로 영국 웨스터민스터 채플을 25년간 목회했다. 2002 년 은퇴한 후 그는 신학가로서 50여권의 책을 저술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사람들이 떠날까 봐” 노심초사하는 목사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설교를 고갈시킨다고 지적했다.
켄달은 오늘날 목회자들이 “사람들을 붙잡아놓고 계속 관심을 갖게끔 구슬리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천성적으로 지옥과 영원한 형벌에 대한 생각을 싫어한다는 이유로 교회가 이 문제를 전혀 다루지 않는 경향이 있다”라며 “그 결과 교회는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고 경고했다.
이 책에서 그는 아담과 하와가 타락 후 경험한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을 언급하며 “처음에는 이것이 좋은 신호인 줄 몰랐을 수도 있다. 하나님은 그들의 편에 서 계셨고,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고자 하셨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그는 “코로나19는 하나님의 자비로운 심판이라 생각한다. 그분은 우리의 주의를 끌고자 애쓰고 계시며, 아직 우리와 끝내지 않으셨다고 생각한다”며 “이처럼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은 그들을 돕고, 은혜를 베풀려고 뒤에 계셨으며, 그들을 결코 벌하시려는 의도가 아니였다”고 했다.
켄달은 2020년 자신의 책 ‘우리가 이렇게 된 적은 없었다(We've Never Been This Way Before)’에서 하나님을 향한 영적인 경외심과 사람의 평판을 잃을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을 분명히 구별했다.
그는 “이 땅에서 가장 나쁜 중독 중 하나는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얽매이는 거다. 사람에 대한 두려움은 사람에게 상처 또는 해를 받거나, 굴욕 당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라고 했다.
아울러 켄달 박사는 악령에 빙의되거나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식의 ‘사탄적인 두려움’이 가진 ‘추악함’에 대해 조명했다.
그는 “사탄적인 두려움은 가장 나쁜 종류의 두려움이다. 사탄은 보기 싫다. 그가 하는 모든 일이 추악하다. 그의 무기 중 하나는 당신을 두렵게 만드는 것”이라 했다.
켄달은 미국 교회가 영적 전쟁을 준비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사도 시대 이후 ‘은사 중단론’
(cessationism)을 믿는 교회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알고자 준비해야 한다”며 기독교인들이 의학적 설명이 불가능한 ‘귀신 들림’에 대해 “최선을 다해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년 8월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발표한 2020년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10명 중 4명(41%) 이상은 ‘다른 어떤 감정보다 두려움을 피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스콧 맥코넬 라이프웨이 리서치 전무이사는 성명을 통해 “2020년 상황은 미국인들에게 두려움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며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에 감염되는 것을, 일부는 시위 중에 사회적 불안을 두려워했고, 정치인들은 광고와 연설로 사람들의 두려움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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