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전기(제52회) 총신대학교 온라인 학위수여식(졸업식)이 16일 총신대 백남조기념홀과 온라인 줌(ZOOM)에서 대면과 온라인 생중계로 병행 진행됐다. 대면 참석은 행사 관계자 등 최소인원만 참가했고 대부분 졸업생들은 온라인 줌으로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1부 예배와 2부 졸업식 순서로 진행됐다. 1부 예배를 맡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장 배광식 목사는 “학부 졸업생들은 음악, 유아교육 등 각 제반 분야에서 하나님 말씀에 순응하면서 진리인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길 축복한다. 개혁주의 사상에 기초해 세상에 변화를 주는 주역이 되길 축복한다”고 했다.
배 총회장은 “개혁신학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하나님의 주권이 세상 전 영역을 다스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의 지성과 영성의 힘은 성령의 능력이 아니고선 세속 사회에서 하나님의 영역 주권을 드러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령의 능력은 우리의 삶을 이끌고 계신다. 성령이 우리를 이끌어 가시면 열매를 맺고 혼탁한 세상에서 명철한 판단력이 생길 것”이라며 “세상에서 변화의 주역으로 살기를 요청한다. 교회와 사회를 섬기는 자세로 살되 성령의 능력을 추구하는 영적인 사람이 되길 바란다. 세속화된 세상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2부 졸업식에서 격려사를 전한 예장 합동 직전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이번 생은 망했다’는 말이 유행이었지만 잘못됐다. ‘이번 생은 축복됐다’는 말로 바뀌어야 한다”며 “페스트는 유럽인구의 3분의 1을 빼앗아 갔다. 설상가상으로 영국은 런던 대화재를 겪었다. 그럼에도 이후 영국은 대영제국으로 찬란한 대항해시대를 구가했다. 역병 이후 발전이 뒤따른다는 코로나 패러독스인 것이다. 이어령 교수는 한국의 코로나 패러독스의 희망이 교회에 있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오늘 학위식에서 70대가 넘으신 분이 박사학위를 받는 모습도 봤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졸업식이 코로나 패러독스를 이뤄가는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 이런 은혜가 여러분에게 가득하길 바란다”고 했다.
박명배 총신대 총동창회장은 “하루에 3번 다니엘은 주님께 기도드렸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팬데믹이라는 세상도 회자된다. 이러한 절망 앞에서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여러분이 걸어가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절망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하나님의 은혜가 기다리고 있음을 명심하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총신대 이재서 총장은 “감사는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최고의 경배 가운데 하나다. 지금까지 우리를 인도해주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듣고 싶은 최고의 언어는 감사”라며 “이러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때 진정한 졸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의 오늘 졸업을 성료하기 위해서 진실된 감사의 박수를 드리자. 우리의 삶에서 감사가 깨어나야 한다. 특히 여러분들을 이 땅에 보내시고, 그 필요를 채우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주신 것은 아니다. 누군가의 대리인, 가령 부모님을 통해서 주셨다. 부모님에 대한 감사는 곧 하나님에 대한 감사”라고 했다.
또한 “여러분은 졸업식 이후 교회를 중심으로 생활하길 바란다. 간혹 총신대 졸업생이 교회를 떠났다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 세상 어떤 경우라도 교회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 교회 생활을 소홀히 하는 무엇이든 용기있게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 교회를 중심으로 한 삶, 끝까지 하나님께 남겨드리자”고 했다.
아울러 “선교적 삶을 잊지 말자. 하나님은 우리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예수님은 승천하기 직전 전파하라는 선교적 삶을 명령하셨다. 여러분이 있는 삶의 현장에서 내뿜는 그리스도의 향기로 사람들이 저절로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할 것”이라며 “특히 대학을 졸업하는 젊은이들에게 세상을 두려워말고 도전하라. 도전은 젊은이만 가질 수 있는 특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실패에도 또 다른 기회가 온다. 무언가를 시도할 때 하나님은 여러분의 손을 붙잡으시고 적절한 결과를 주실 것이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 백성이라면 그분의 보호하심을 믿는다. 그렇지 못하다면 예수를 믿는 의미가 무엇인가. 절대자이신 하나님을 믿고 살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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