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0일 새벽 쿠르민 마사라 마을에서 발생한 테러로 주민 11명이 사망했다. 이 중 최고령 할머니인 마마 필레 씨의 손자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할머니는 많이 늙고 눈이 멀어 공격이 발생했을 때 도망칠 수 없었다”며 “다른 사람들이 달아나는 동안 할머니는 마지막 안식처인 그녀의 방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그는 “생존하신 우리의 할머니이자 많은 아이들에게 증조할머니였다. 오랜 세월을 살아온 그녀가 이렇게 숨을 거두는 것이 얼마나 끔찍했을지 상상만 할 뿐이다. 고통스럽고 슬프다”고 전했다.
세계기독연대(CSW)에 따르면 이날 공격으로 수많은 부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30채 이상의 가옥이 불탔고 농작물이 파괴됐다.
당시 목격자들은 풀라니족 목동의 소행이라고 밝혔지만, 정부 관계자들은 용의자를 “테러리스트이자 비국가행위자”라고 묘사했다.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남부 카두 주나에서는 최소 14명의 기독교인이 사망했다. 1일 카우라 지방 정부 지역에서 2명, 3일 11명이 사망했으며 아기비 지방 정부 지역은 1명이 사망했다. 이중 1일 공격은 지역 지도자들과 풀라니 대표들이 참석한 평화 회담 도중에 발생했다고 CSW가 현지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모닝스타뉴스는 플래토 주에서 지난달 11일 풀라니 족이 기독교인 4명을 살해한 후, 22일 기독교인 18명을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이리그웨 소수민족의 대표인 데이비슨 맬리슨은 모닝스타뉴스에 플래토에서 살해당한 기독교인 중 최소 6명이 어린이들이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말리슨의 말을 인용하여 “1월 11일 자정, 안차 마을에서 풀라니 테러리스트 소행의 치명적인 공격이 발생했다”라며 “2시간 넘게 이어진 공격으로 기독교인 18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등 24개 가구 이상이 전소됐다”고 보도했다.
이달 6일 카우라에서 납치된 성 모니카 교회의 조셉 단주마 셰카리 신부는 다음날 풀려났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카두나 주에서 목회자와 사제, 기독교 지도자 등 20여 명이 몸값을 위해 납치됐다.
나이지리아 기독교협회 카두나 지부의 존 조셉 하야브 서기는 CSW와의 인터뷰에서 “카두나 주와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기독교 성직자들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강도들은 점차적으로 이 고귀한 소명을 위험한 직업으로 바꾸어 놓았다”고 말했다.
올해 세계감시목록(World Watch List)에서 나아지리아는 세계에서 7번째로 기독교인에게 가장 치명적인 국가이며, 2021년 전 세계에서 신앙을 위해 숨진 기독교인 5898명 중 79%인 4650명이 나이지리아에서 살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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