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배송 제공 업체인 ‘탬파베이 배송서비스(Tampa Bay Delivery Service)’는 직장 내 종교 차별 해결을 위한 5만 달러(약 6천만 원)를 지급하는데 합의했다.
또 이 회사는 직원들에게 종교 차별 방지 교육을 제공할 ‘종교 협상 조정관’을 임명하기로 했다.
미국 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는 교대 근무를 거부하고 일요일에 교회를 출석하다 해고된 익명의 배달원을 대신해 플로리다 중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EEOC 성명에 따르면, 이 직원은 일요일에 일할 수 없다고 미리 밝혔음에도, 회사로부터 일요일에 교대 근무를 배정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단체는 1964년 민권법은 종교에 따른 차별을 금지한다며 “고용주는 과도한 어려움을 겪지 않는 한, 신청인이나 직원이 진지하게 가진 종교적 신념을 합리적으로 수용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사건은 샬린 에드워즈 허니웰 판사의 주재 하에 템파베이 측이 소송 해결을 위한 동의서에 합의하며 종결됐다.
EEOC 마이애미 지사의 변호를 맡은 로버트 웨스버그 변호사는 “소송 해결에 협력한 템파베이 배송 서비스에 경의를 표한다”며 “향후 직원들이 고용과 종교적 신념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받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9년, 마이애미의 콘래드 호텔에서 식기 세척 근무를 하던 아이티 이민자 마리 장 피에르 씨는 직장에서 해고된 후 징벌적 손해 배상금으로 2,100만 달러를 받게 됐다.
피에르 씨는 2006년부터 2016년까지 그 호텔에서 근무했다. 그는 동료들과 근무일을 교대하며 근무 시간을 충당했지만, 일요일 근무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그는 2019년 ‘NBC 6 사우스플로리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하나님을 사랑한다. 주일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날이기 때문에 나는 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호텔 측은 피에르의 “부정행위, 과실 및 무단 결근으로 인한 해고”라며 일요일에 근무하지 않는 이유를 몰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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