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톤스트리트는 기독교 세계관을 위한 콜슨 센터(Colson Center)의 회장이자 미국 기독교 라디오 프로그램인 ‘브레이크포인트(Breakpoint)’의 진행자이며, 티모시 패짓은 콜슨 센터의 편집장이다.
이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CRT와 관련된 대화는 주로 학술지, 강의실 토론, 학술 저널 기사로 분류되었으나, 오늘날에는 소셜 미디어, 기업 회의실, 심지어 교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론으로서 CRT는 유럽과 북미의 철학 전통, 특히 마르크스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에서 유래한다. 이러한 지적 가계도에 따라 CRT는 세계를 힘의 역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면서 “이러한 메타적 서사(metanarrative)를 바탕으로 평등과 정의는 권력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이야기에 특권을 요구한다. CRT는 억압받는 집단의 구성원은 도덕적으로 옳고, 억압하는 집단의 구성원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CRT는 다른 세계관의 틀로서 평가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를 실행하는 것이 교회에서조차 쉽지 않다”면서 “필자를 포함한 많은 기독교 비평가들은 CRT가 정체성과 도덕적 영역에서 기독교적 세계관과 충돌하는 방식에 대해 특히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독교적 세계관을 갖는다는 것은 성경 속의 견해만 가지는 것이 아닌, 성경과 일치하는 견해를 갖는 것”이라며 “CRT의 문제는 성경에서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성경과 매우 다른 인간성, 죄, 그리고 구원에 대한 설명을 제공한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스트리트와 패짓은 CRT가 “이를 탄생시킨 포스트모더니즘과 같이 일종의 세계관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기독교와 CRT 세계관 모두 인종 차별과 같은 불의와 같은 악에 의해 세상이 망가진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CRT가 제시하는 답변은 기독교가 제시하는 답변과는 크게 다르다”고 덧붙였다.
또 “CRT 이론에는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 악을 권력의 역학 관계와 외부 사회 현실로 축소함으로써, 인종적 정체성 때문에 도덕적 기능(moral agency)과 전체 집단의 회복 가능성(redemptive potential)은 거부한다”면서 “동시에 CRT 반대자들은 모든 우려를 일축하는 것 이상의 일을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 이론이 “마르크스주의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존엄성과 정의, 세계의 재창조와 같은 기독교적 주제를 취하면서, 새로운 관리하에 이러한 대의를 재정립하는 기독교 이단(Christian heresy)”이라며 “교회가 속해 있지만 너무 자주 부재한 공간에 CRT가 침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삶과 정의에 대한 비성경적인 설명이 교회나 문화를 잠식하길 원치 않는다면, 기독교 진리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충분히 전달하고 포용하며, 정의롭게 행동하고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면서 “우리가 신앙에서 사회적 의미를 뺏어간다면, 더 이상 기독교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과 같다. 이처럼 개인화되고 사유화된 도덕 체계로는 우리 시대의 경쟁적인 세계관에 결코 맞설 수 없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두 사람은 “CRT의 실패와 불충분한 세계관에 대한 최선의 해독제는 교회가 성경을 이해하고 일관되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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