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미국 교회 3곳 중 2곳 “새로운 사역 시작”
하드포드 연구소 “미국 교회 사회봉사 기념비적”…교회 86% “새 도전에 응전할 것”
교회 23% “지속 가능성 우려돼“ … 출석률 감소 9%대 ‘완화’
미국 하드포드 종교연구소(HIRI)가 최근 발표한 조사에서 미국 교회 및 기독 단체의 과반수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거나 기존 사역을 확장했다고 보고했다.
연구소는 올해 초 ‘페이스커뮤니티투데이’ 소속 13개 교단과 종교 연구소가 협력한 5개년 프로젝트 중 하나인 ‘교회에 전염병이 미치는 영향 탐구’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2년간 17만 5천 개의 미국 교회가 사역, 기금 및 물품 공급에 참여하거나 확장시켰고, 개별 교회는 3개 이상의 봉사 활동을 시작 또는 확대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교회 중 4분의 3(74%)은 대유행 기간 동안 사회적 지원을 제공했으며, 교회 중 3분의 2가 새로운 사역에 참여했다고 답했다.
하트포드 종교연구소의 보고서는 “미국 교회가 수행한 새롭고 강화된 사회봉사활동과 지역 사회 사역의 수준은 기념비적”이라고 평가했다.
2021년 여름에 실시한 1차 보고서에 따르면, 대유행 기간에 교회 중 3분의 1이 식량 요청이 증가했으며, 4분의 1의 교회가 더 많은 재정 지원 요청을 받았다.
11월 조사에서는 교회 중 22%가 “식량보급을 추가하거나 늘렸다”고 답했으며, 21%는 “지역 사회에 대한 재정 지원을 강화하거나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교회의 28%는 지역 사회 지원 사역을 시작하거나 확장했고, 전화를 통한 정보 제공과 격려 메시지, 노약자를 위한 진료 차량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교회의 4분의 1은 교회 공간을 사용하여 노숙자 지원, 보육 및 사교육 제공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교회 5곳 중 1곳은 백신 클리닉을 주최하거나 마스크 제작, 의료 최전선 근로자들을 위한 행사를 여는 등 유행병 관련 사역에 힘을 보탰다.
또 교회 중 12%는 정신 건강 사역을 시작하거나 늘렸고, 6%는 투표 참여나 인종차별 반대와 같은 사회 활동 사역을 시작했다.
지난 11월 기독교 교단 지도자 82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는 변화에 적응하는 교회들의 태도 변화와 다양성의 증가를 보여주었다.
2020년에는 교회 4곳 중 3곳 미만(73%)이 “새로운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기꺼이 변화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반면 올해 11월에는 86%로 증가했다.
공동 연구원인 엘리슨 노튼은 ‘릴리전뉴스서비스(RNS)’와의 서면 질의를 통해 “국가가 힘든 시기에 교회가 이러한 상황에 대처해 나갔다”면서 “많은 교회가 이 시대의 도전 앞에 실험과 변화로 대응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11월에는 교회의 38%가 “다양성을 추구하는 데 더 큰 관심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올해 여름의 28%, 팬데믹 발생 전인 26%보다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교회의 미래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높았다. 교회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는 교회는 23%(11월)로 올해 여름(16%)에 비해 늘어났다.
종교연구소는 코로나19로 인해 목숨을 잃은 교인 수가 2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교인의 사망을 보고한 교회 비율은 올여름 17%에서 2차 조사가 실시된 11월에 28%로 늘었다. 이 교회들의 평균 사망자 수는 2.3명으로 여름의 2명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노튼은 이에 대해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장면이지만, 정규 교회 신자의 고령화를 고려할 때 더 큰 손실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11월 연구는 올여름과 동일하게 대부분의 교회(85%)가 “대면 및 온라인 예배를 모두 제공한다”고 답했으며, 15%는 대면 예배만을, 3%는 온라인으로만 모인다고 밝혔다.
2019-2021년 교회 출석률은 올해 여름 12% 하락했으며 11월 9%로 소폭 완화됐다. 출석률 25% 이상의 심각한 감소세를 보인 교회 수는 올여름 35.2%에서 11월 30.3%로 감소했다. 출석률이 5% 이상 증가한 교회는 28%에서 37%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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