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무관하게 드릴시 30%·최대 299명
접종완료자로만 구성할 경우 70%까지

교회 예배
새 방역조치가 시행된 후 첫 주일인 19일 오후, 교인들이 예배를 드리기 위해 서울 시내 한 교회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새 종교시설 방역수칙이 시행된 이후 첫 주일예배가 19일 전국 교회들에서 일제히 드려졌다. 이전보다 대면예배 인원 기준이 강화됐지만, 성도들은 차분함 속에서 예배를 드리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 하루 빨리 끝나길 기도했다.

정부는 1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16일 간 시행할 종교시설 방역수칙을 지난 17일 발표했다. 예배나 법회 등 정규 종교활동 시 ①접종 여부 관계 없이 참여자를 구성하는 경우 수용인원의 30%까지 허용하되 최대 299명까지 ②접종완료자로만 구성하는 경우엔 수용인원의 70%까지 참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교회들은 ①이나 ②의 방법 중 하나를 택하거나, ①과 ②를 시간 및 공간 별로 따로 적용해 예배를 드린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건물 안에 다수의 예배당이 있는 대형교회들이 주로 후자의 방법을 택해 예배를 드린 것으로 전해진다. 가령 A예배당엔 ①의 기준을, B예배당엔 ②의 기준을 적용하거나, 1~2부 예배는 ①, 3~4부 예배는 ②의 방법으로 드리는 식이다.

그런가 하면 ②의 방법에 거부감을 느끼는 교회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별도의 공간이나 특정 시간에 선택적으로 ②의 기준을 적용해 예배를 드린다 하더라도, 그것이 교인들을 마치 차별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그래서 아예 ②의 방법을 포기하는 교회도 있다고.

다만 이 같은 종교시설 방역수칙은 큰 틀에서는 지난 11월 1일부터 최근까지 시행됐던 ‘단계적 일상회복’, 소위 ‘위드 코로나’ 방역 정책에서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각 교회들이 이번에 새로 적용된 수칙을 이행하는 데 있어 큰 혼란은 겪지 않았다는 게 교회 관계자의 말이다.

한 교회 목회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이미 상당 기간 지속되면서 교회 방역에 대한 노하우도 어느 정도 생겼고, 참석 교인들의 접종완료 여부에 따라 대면예배 인원 기준을 달리한 방역수칙 역시 최근까지 적용됐던 거라 (19일 주일예배에서) 큰 혼란은 없었다”며 “다만 이전보다 더 적은 인원이 예배에 참석했기에, 예배의 온전한 회복을 바랐던 입장에서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또 다른 목회자도 “정부가 일상 회복을 위해 이전보다 완화된 방역수칙을 적용했지만,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방역수칙이 강화되고 말았다”며 “방역 정책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고, 이에 따라 대면예배 참석 기준도 완화되면서 곧 회복될 것을 기대했는데 정말 아쉽게 됐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 교회만이 아닌 국민 모두가 고통받고 있다. 따라서 교회들은 방역을 철저히 하는 가운데 속히 이 상황이 종식되길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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