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다음세대운동본부(본부장 이철·류영모·배광식 목사, 공동총재 감경철 사장, 이하 운동본부)는 지난 16일 CTS 컨벤션홀에서 ‘저출생 위기, 돌봄 속에 대안이 있다’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패널로는 변창배 본부장(CTS다음세대운동본부), 백승국 부사장(CTS기독교TV 정책실장), 장헌일 정책위원장(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 김진양 부사장(지앤컴리서치)이 참여했다.
운동본부 측은 “지난 7월 14일 CTS기독교TV가 중심이 되고 한국교계가 연합하여 출범한 단체로서 ‘한국교회 부모 되어 다음세대 세워가자!’란 슬로건과 함께 다음세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은 다음세대 운동의 핵심 안건 중 하나인 ‘저 출생과 돌봄’에 대한 사회적 논의의 장 확대를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자회견을 통해 교회의 돌봄 사역에 관한 연구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한편 오늘날의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젊은 부모들의 자녀 보육/돌봄 부담을 줄여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한 실천적인 방안으로 한국 교회의 다음세대 돌봄 참여 확대를 제시했다”고 했다.
이날 조사는 CTS다음세대운동본부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월 21일~29일에 걸쳐 만3세~초등 2학년 자녀를 둔 일하는 어머니 500명(개신교인 50%·비개신교인 50%)과 총 한국교회 담임목사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해당 조사에서 직장인 어머니들은 자녀 양육에 가장 어려운 점으로 ‘맡길 곳을 찾기 어려움’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보육·돌봄 기관이 충분하냐’는 질의에 대해선 동의율이 매우 저조하게 나타났다. ‘믿을만한 보육·돌봄 시설이 확충 시 출생률 영향’을 묻는 질문에 직장인 어머니 가운데 62.2%는 출생률이 올라갈 것으로 답했다. 목회자의 66.5%도 같은 항목에서 출산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운동본부 측은 “이번 조사에선 돌봄 공백의 문제가 뚜렷이 드러났다. (특히) 직장인 부모들은 돌봄 공백의 문제 때문에 비용 부담을 감수하면서 값비싼 민간 돌봄 서비스·학원을 이용하고 있었다”며 “CTS다음세대운동본부의 다음세대 돌봄 운동은 교회가 주중 유휴공간과 인적자원 등을 활용해 보육·돌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돌봄 공백을 메우는 방안이다. 이를 통해 한국교회가 현 사회의 저 출생 문제 해결에 기여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했다.
특히 “전국 각지에 분포한 5만여 개 한국교회는 각각의 지역과 밀착되어 있으며 주중에 비어있는 유휴 시설과 보육·돌봄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돌봄 사역에 대한 목회자의 관심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재정 및 인력 등의 제도적 지원이 이뤄진다면 더 많은 교회들이 돌봄 사역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했다.
운동본부 측은 “교회가 다음세대 보육·돌봄의 대안으로 자리 잡기 위해 필요한 기본 전제는 첫째, 현재 발생하고 있는 돌봄 공백을 메울 수 있어야 한다. 둘째, 부모들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양질의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돌봄과 학습이 모두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위 전제 조건은 한국교회가 현재 보유한 시설과 인프라를 통해 충분히 기여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조사를 통해 돌봄 사역으로 저 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하려는 개교회의 의지도 확인됐다. 교회의 공공성 회복과 다음세대 회복에 대한 한국교회의 의지는 앞으로 우리 사회의 저 출산 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며 “다음세대 돌봄 운동은 계속적인 연구와 토의를 통해 운동본부 측의 방향성이 보다 구체화된 결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1월 20일 효과적인 아동 돌봄 정책에 관한 두 번째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며, 현장과 학계의 연구와 토의를 다음세대 운동의 근간으로 삼을 것”이라며 “향후 심포지엄의 결과를 종합해 아동 돌봄에 관한 정책제안서를 작성한 뒤 여·야 대통령후보선거캠프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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