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론1] 3종류의 전쟁
1. 세계관의 전쟁
오늘날 현대사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세속적 세계관은 바로 “무신론적 세계관”이다. 한 마디로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세계관이다. 이와 같은 세계관은 신(神)과 같은 초자연적인 절대자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신이 정한 ‘절대적인 진리’나 ‘윤리’도 인정하지 않는다.
당신의 진리는 당신 것이고 나의 진리는 나의 것일 뿐, 내가 싸워서 지켜야 할, 또는 내가 힘써 전해야 할 ‘절대적인 진리’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 마디로, “절대적인 진리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진리만이 절대적인 진리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이슈를 두고 절대적인 기준을 들이대면서 옳고 그름을 따지는 행위는 사회 분열을 조장하는 폭력, 혐오, 차별적인 행위로 간주된다.
때문에, 무신론적 세계관이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 절대적인 진리를 믿고 따르는 크리스찬은 매우 불쾌하고 무례한 존재로 보일 수 밖에 없다.
반면에, 성경적 세계관은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다. 하나님께서는 이 피조세계를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이 피조세계가 유지 운영되어지는 질서와 법칙을 함께 창조하셨다. 따라서, 이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하나님이 정하신 질서와 법칙대로 살아갈 때 비로서 인간답게.. 그리고 행복한 샬롬의 삶을 살아갈 수 있으며, 그와 같은 질서와 법칙을 거스르는 삶은 반드시 다치게 되어 있다.
이 같은 질서와 법칙은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계시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은 이 성경을 통해 계시된 삶의 질서와 법칙에 대해 확신을 가져야 한다. 이 나라와 민족이 이 질서와 법칙대로 살아갈 때 비로서 선진 대한민국, 통일 대한민국을 이뤄낼 수 있음을 확신하고 이 세상을 향해 담대하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
왜냐하면, 기독교의 진리는 종교적인 진리가 아니라 유일한 진리이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교회 안에서 만의 진리가 아니라, 모든 정치인들이 따라야 할 진리요, 모든 문화 예술인들이 따라야 할 진리요, 모든 경영가들이 따라야 할 유일한 진리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현대 사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무신론적 세계관이 우리들의 생각과 마음 가운데 주입되는 가장 대표적인 경로가 바로 “교육”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공교육은 기본적으로 무신론적 세계관을 기초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 고등학교의 <생활과 윤리> 교과서는 옳고 그름을 따지는 행위 자체를 차별적인 행위로 가르치고 있다. 당연히, 인종, 성별, 출신 국가와 같이 가치중립적인 문제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지는 행위는 당연히 차별적인 행위다. 그러나 우리의 윤리 교과서는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과 같이 ‘가치판단적’ 또는 ‘윤리판단적인 문제’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지는 행위까지도 차별적인 행위며 비 윤리적인 행위로 가르친다. 이 같은 윤리 교육은 우리 자녀들안에 심어 놓은 절대적인 옳고 그름의 기준을 허물고 있을 뿐 아니라, 이 같은 기준을 갖고 살아가는 자들을 역차별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우리나라의 교육현장은 세계관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영적 전쟁터이며, 이와 같은 “세계관의 전쟁”은 결국 “문화 전쟁”으로 이어진다.
2. 문화 전쟁
특정한 세계관은 특정한 문화를 만들어낸다. 특정 세계관이 녹여져 있는 드라마, 영화, 음악, 소설과 같은 문화 미디어는 수많은 사람들의 세계관과 가치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를 들어, 1960년대 비틀즈 음악은 서구 사회에 문화 혁명을 일으켰다. 그 음악 안에 담겨진 메시지는 “히피문화”를 만들어 냈고, 그 히피 문화는 미국 사회에서 성혁명을 일으키는데 큰 일조를 했다. 그 결과, 이혼률이 급증했으며, 전통적으로 미국 사회가 보수해왔던 성경적 세계관을 기초로한 문화와 법안들이 하나둘씩 해체되기 시작했다.
미국 애머스트 대학교의 리 바제트 교수는 동성애 문화가 확산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로 미디어의 영향을 꼽았다. 동성애자의 삶을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드라마나 영화들이 동성애에 대한 사람들의 관점을 바꿔갔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문화 전쟁은 결국 입법 전쟁으로 이어진다. (계속)
이태희 목사(그안에진리교회 담임, 윌버포스크리스천스쿨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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