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씨는 당시 아내와 함께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에 출연했다. 진행을 맡은 김장환 목사가 “지금 그 나이에 신대원(신학대학원)에 합격을 했다고 그러던데 나도 깜짝 놀랐다. 왜 갑자기 신학대학원을 가게 됐나”라고 물었다.
전 씨는 “제가 2016년 7월 1일 아침에 출근하려고 6시 쯤 넘어서 주차장에 내려갔다가 거기서 잡혀 가지고 교도소까지… (갔었다). 교도소 담 안에서 2년 8개월이란 시간을 보내게 됐다”며 “(교도소) 창살 밖을 이렇게 멍 하게 앉아서 바라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디서 찬송가 소리가 들렸다”고 했다.
그는는 “나중에 알고 봤더니 그 안에 종교방이라고 해서… 거기서 아마 어떤 분이 찬송가를 불렀나보다. 그런데 그 때 찬송가를 부르셨던 분이 너무 노래를 못 부르더라. 그런데 (저는) 너무 눈물이 났다”며 “그러면서 저도 찬양을 너무 드리고 싶고, 예배가 너무 드리고 싶고 그런 사모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했다.
김 목사가 “그 때까지는 예수를 안 믿었나”라고 묻자 전 씨는 "아니다. 믿었는데… 나름 새벽기도도 다니고 십일조 드리고 하긴 했지만 늘 ‘저한테 축복 좀 많이 주세요.’ 이런 기도밖에 드릴 줄 몰랐다”고 했다.
전 씨는 또 “제가 신학을 공부를 해서 목회자가 되겠다는 생각은 감히 하지 못했다. 그런데 말씀을 듣는 환경 가운데 제가 있게 함으로 세상에 좀 덜 떠내려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신학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분명히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신대원에서 합격 통지를 받고 그래도 다니기 가기 전에 부모님께는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서 찾아뵙고 말씀을 드렸는데 사실 아버지는 지금 치매시라서 양치질 같은 걸 하시고도 그걸 잘 기억을 못 하시는 정도의 상태”라며 “그런데 그날 제가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생각하지도 못할 만큼 너무 기뻐하시면서 아버지께서 ‘네가 목사님이 되면 네가 섬긴 교회를 출석하겠다’고까지 말씀을 해주시는데 그 말씀을 듣는 순간에 정말 목사님이 꼭 되어야겠다고 이렇게 마음을 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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