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식은 10일(현지 시간) 미국 라이프 교회의 담임 목사인 크레이그 그로셀이 ‘오늘의 성구’라는 영상을 통해 처음 알렸다.
그로셀 목사는 “오늘 현재까지 유버전 성경 앱은 전 세계 5억 대의 기기에 들어있다”라며 히브리서 4장 12절을 인용, “이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말씀의 능력에 대한 증거”라고 전했다.
유버전 성경의 창립자이자 라이프 교회의 교역자인 바비 그룬왈드 목사는 다음날 CP와의 인터뷰에서, 성경을 보다 꾸준히 읽게 하려는 바램으로 웹사이트를 개발했으나 처음에는 “실패했다”라고 말했다.
그룬왈드와 그의 팀은 실패 원인이 모바일 친화적인 플랫폼이 아니라는 데 있음을 깨닫고 2008년 7월 애플 앱스토어에 앱을 출시, 첫 주말에 다운로드만 8만 3천 건에 달했다.
그룬왈드는 앱이 출시된 지 1년 만에 성공을 예감했다면서 “이 앱 사역의 목적은 사용자가 성경을 더 많이 읽도록 하는 데에 있다. 나는 항상 성경을 더 읽고 싶었고, 나와 같은 처지의 더 많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이 일이 어떻게 진행될지 전혀 몰랐다. 간단하고 작은 노력에서 시작되었다”라며 “5억 다운로드에 이르게 된 데에 매우 겸손해진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이토록 큰 일을 하실 수 있다는 것만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또 “우리가 아닌 하나님이 하신 일임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공로가 아니다. 하나님이 나를 통해 이 일을 하셨고, 그분이 나를 사용하신다는 사실에 너무 놀랍다”라며 “앞으로 하나님께서 하실 일과, 하실 수 있는 일은 훨씬 더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유버전 앱이 처음 공개될 당시, 사용 가능한 언어는 영어와 스페인어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750개 이상의 언어로 성경을 읽을 수 있다.
2010년부터 이 앱은 신앙 주제, 성구 및 성경 주석을 제공했으며, 2017년 앱을 통해 성경 읽기 모임에 참여할 친구를 추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말씀과 연관된 기도를 안내해 주는 기능을 추가하면서, 2020년 매일 다른 성구를 주제로 한 대화형 비디오 콘텐츠 ‘오늘의 구절(verse of the day)’을 출시했다.
특히 그룬왈드 목사는 앱의 사용 날짜를 계산하는 ‘스트릭(streak)’ 기능이 최근 몇 년 동안 앱 사용량을 늘렸다고 말했다.
그는 “앱은 내가 성경을 읽는 양을 바꾸었고, 나의 가족과 그들을 이끄는 방식에도 영향을 끼쳤다. 유버전 앱이 사람들의 심각한 우울증, 자살 충동을 극복하도록 돕거나, 그들의 생명을 구하고, 깨어진 결혼 생활과 관계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 수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변화에 대해 “하나님이 앱을 통해 그들에게 말씀하신 것이며 그들의 영원한 세상이 바뀐 것”이라며 “변화시키는 것은 앱이 아닌 성경”이라고 강조했다.
그룬왈드 목사는 “하나님과의 친밀함에 초점을 두기 위해 앱 기능을 확장하는 과정 중”이라며 “지금까지 사람들이 유버전에 대해 본 것은 앞으로 다가올 일의 시작일 뿐”이라고 했다.
또 “성경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친밀해지는 길은 기도, 예배, 관대함, 공동체가 있다. 점차 훨씬 더 많은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라며 “우리가 시작할 당시만 해도, 이것이 성과를 내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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