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준 교수(한동대 기독교철학)가 16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19회 창조론 오픈포럼에서 ‘창조의 세계관적 의미’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최 교수는 “세계관이란 무엇인가. Our Daily Bread(2012.9.9)에 나오는 ‘말 마스크의 교훈’을 통해 ‘성경 말씀으로 세상을 보면, 세상과 성경에 대한 진리 모두를 알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며 “세계관의 내용은 주로 네 가지가로 언급된다. 먼저, 나는 누구인가? 하는 나의 정체성과 두 번째로 나는 어디에 있는가? 하는 나의 상황, 그리고 세 번째는 무엇이 문제인가? 하는 나의 장애와 죄, 마지막 네 번째로 해결책은 무엇인가? 바로 예수님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세계관의 기능을 보면 한 마디로 해석적 열쇠와도 같다. 올바른 열쇠가 있을 때 모든 것을 올바르게 열 수 있으며, 올바른 세계관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변혁적인 능력이 있다”며 “세계관과 교육이 통합 되었을 때 얼마나 놀라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래서 기독교 세계관은 단순히 이해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세상을 바꾸어야 되는 기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계관의 유형에선 자연 중심적, 인간 중심적, 하나님 중심적 세계관이 있다”며 “한 세계관이 잘못되면 얼마나 엄청난 결과를 낳게 되는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영화 중 하나로 ‘Der Untergang’(몰락)이라는 영화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기독교 세계관의 내용에는 창조, 타락, 구속, 완성이 있다”며 “기독교 세계관의 내용을 잘 요약하여 나타내는 말씀 구절이 로마서 11장 36절로서 ‘만물이 그에게서 나고’(기원), ‘그로 말미암아 있고’(과정), ‘그를 위하여 있습니다’(목적)이다. 즉, 사도 바울이 하나님의 경륜에 대해서 설명한 후 결론적으로 만물의 기원과 과정 그리고 목적이 모두 주님께 있음을 말한다”고 했다.
이어 “창조와 진화를 세계관적으로 볼 때, 창조적인 세계관은 분명하게 누가 나를 만드셨는지를 알고 있고, 따라서 그분이 나에게 가장 절대적인 기준을 주셨고, 그분의 기준에 따라 우리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분명한 지침이 있는 반면에 진화론적인 세계관은 이러한 것이 전혀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이 상대주의화가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창조법에는 자연법(Laws of nature)과 규범(Norms)이라는 두 종류가 있다”며 “자연법에는 여러 가지 자연의 법칙 있으며 예를 들면 중력의 법칙 등을 들 수 있다. 규범은 인간에게만 있는 것으로 십계명을 예로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창조와 하나님의 말씀에서 강조할 수 있는 것은 먼저, 하나님이 말씀 자체가 창조적 명령이며, 무에서의 창조이고, 붙드심과 다스리심, 그리스도가 창조의 중개자가 되신다는 것”이라며 “특히 삼위일체를 창조와 구속적으로 생각해보면 성부 하나님은 모든 것을 계획하시며, 성자 하나님은 하나님의 계획을 실행하시는 분이며, 성령 하나님은 마지막에 아담에게 생령을 불어 넣으심으로 창조 사역을 완성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삼위 하나님이 협력하시는 모델을 볼 수 있고, 그런 면에서 그리스도가 창조의 중보자임을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창조의 범위는 먼저, 이 세상의 만물은 다 피조물이라는 것으로, 어떤 것도 우상화 될 수 없음을 강조한다. 따라서 피조물을 신격화하는 힌두이즘이나 뉴에이지, 샤머니즘 등이 왜 잘못인지를 알 수 있다”며 “두 번째로 하나님의 주권과 왕 되심, 주되심으로, 카이퍼가 영역주권이론을 주장할 때, 중세시대 교회가 모든 것을 좌지우지(左之右之) 하던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모든 학문들이 각 영역 속에 자신의 역할을 해야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창조의 발전에서 먼저, 창조는 하나의 오픈시스템으로서, 우리가 생육하고 번성하면서 잘 다스리고 발전시키고 보존하라는 생태적 명령을 주셨기에 인간은 말씀에 대한 응답적 존재로 지음을 받은 것”이라며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창조가 완성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그분의 사역에 우리를 초청하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우리는 응답을 하게 되며, 어떤 응답을 하든지 책임이 따른다. 그리고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모든 노력들이 헛되지 않고 아름답고 완전하게 변화되어 보석과 같은 가치를 가지게 되는 것”이라며 “힌두교나 불교, 유교도 모두 순환론적 시간관이지만 우리는 직선적·나선형적인 시간관으로 처음이 있으면 나중이 있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 이 모든 것에 주인은 주님이시며, 그런 의미에서 창조는 완성을 지향한다”고 했다.
이어 “창조의 언약성을 살펴보면 창조는 하나님이 얼마나 신실하신 분인지를 얘기한다”며 “예레미야서 33장을 통해 낮과 밤에 하나님께서 언약을 맺으셨기에 우리가 하나님의 법칙이나 원리들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우리가 그분의 신실하심을 찬양하며 살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창조는 매우 좋았다는 것이 결론이다. 그리고 창조 안에 우리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아이덴티티(identity)가 이미 잘 나와 있다”며 “따라서 우리가 창조적 세계관을 바로 이해하는 것이 성경적 세계관 전체를 이해하는 부분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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