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WCA 2차 평화 포럼이 ‘한라에서 백두까지-설악편’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온라인 줌(Zoom)을 통해 개최됐다. 이날 김성경 교수(북한대학원대학교)는 ‘MZ세대의 출현과 통일운동의 방향’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뒤 그룹별 토론이 이어졌다.
김성경 교수(북한대학원)는 “2020년 대한민국은 OECD 주요국 중 갈등 지수가 3위다. 갈등은 현재 변화된 매체환경을 통해서 확대 재생산돼 더 큰 파급력을 만들어내는 상황이며, 피아(彼我)를 구분하는 이분법적인 사고는 점점 고착되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분단과 압축적 경제 성장이 결합해 비정상적인 사회문화를 구축했다. 가령 국가중심의 자본주의, 양극화, 비정상적인 이념 갈등, 문화로서 확장된 군사주의”라며 “최근 세대를 둘러싼 갈등은 더욱 강화되는 양상에서 MZ세대라고 일컫는 새로운 집단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MZ(Millennials+Zeneration)세대란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에 출생한 세대로서 정보기술에 능통하며, 대학진학률이 높다”며 “특히 Z세대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까지 출생한 세대로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집단을 의미한다. 고속인터넷과 SNS에 익숙하며 디지털에서의 빠른 소통에 익숙하고 다양한 취향을 특징으로 하는 집단”이라고 했다.
그녀는 “최근 한 설문에 따르면, 20대 남성들은 ‘남자가 차별받는다’, ‘법 집행의 차별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남성 마이너리티’ 자의식을 중심으로 페미니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비율이 높았다”며 “아울러 공정을 중시하는 감각은 전 세대·성별에 공통적으로 등장하지만, 30대 이상 남성들은 20대 남성보다 팀 단위의 공평 보상을 응답했고, 20대 여성들도 그 나이대 남성들처럼 공평 보상보다는 개인별 차등 보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특히 “20대 남성 가운데 반 페미니즘적 경향의 부류는 개인 책임과 보상을 공정과 정의로 해석하는 경향이 강했다. 다만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등 여성에 대한 지원책에 대해선 20대의 다른 부류와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고 했다.
이어 “귀인이론에 따르면, 어떤 행동의 원인이 내부 혹은 외부에 있느냐에 따라 내부 귀인은 행동의 원인을 개인의 성격, 동기, 태도 등에서 찾지만, 외부 귀인은 그 원인을 사회 규범, 외부 환경, 우연한 기회 등에서 찾는 것“이라며 ”아마 20대 남성들은 맥락이나 구조라는 복잡한 환경에 대한 고려 없이 개인의 잘못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고착화시켜 공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믿는 심성이 강화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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