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박해 당하는 기독교인들을 지원하는 비종파적 선교단체 '오픈도어스'는 올해 1월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위험한 10개국'을 발표했다. 그 가운데 1위부터 5위까지 5개국에 관한 내용을 번역해 역순으로 정리했다. 기사 본문에 나와 있지 않는 6위~10위 국가들은 차례대로 에리트레아, 예멘, 이란, 나이지리아, 인도 순이다.
5위 : 파키스탄
파키스탄은 기독교인 및 교회 건물에 대한 폭력적인 박해를 지속하고 있는 국가다. 특히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기독교 교회들은 사회로부터 심각한 박해에 직면한다.
파키스탄에서는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신자들이 가장 큰 박해를 받는다. 강경한 이슬람 국가 파키스탄에서는 모든 기독교인들이 사회적 약자 신분에 있다. 기독교인에게는 낮고, 지저분하며, 불명예스러운 직업이 주어진다. 일부 중산층 기독교인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은 이슬람교도들에 비해 열등하게 취급받으며 종종 심각한 직장 내 차별을 당한다.
어린 기독교 여성들의 삶은 특히 열악하다. 이들은 납치 및 성범죄의 위협 속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있으며 자신들을 공격하는 사람들과 결혼하도록 강요 당하기도 하고, 강제로 이슬람으로 개종하라고 요구받는다.
4위 : 리비아
독재자 카다피가 축출된 후 리비아는 현재까지 사실상 무법 상태에 빠져 있다. 중앙 정부가 없는 상태다 보니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이 존재하는 지역에 있는 기독교인들은 큰 위험에 직면해있다.
ISIS에 충성을 맹세한 세력들은 여전히 항구도시 시르테 주변의 넓은 지역에 주둔하고 있다. 다른 극단주의 단체들은 수도 트리폴리와 그 주변 지역을 통제하고 있다. 리비아에서는 언론의 자유, 종교의 자유가 없다. 공개적으로 교회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도 제약이 많다. 리비아에는 약 34,500명의 기독교인이 있지만 이들 중 리비아인은 150명 정도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국외 이주 노동자들이다.
리비아의 크리스천들은 자신들의 가족과 공동체로부터 신앙을 포기하라는 폭력적 압력에 시달린다. 이들은 종종 종교적인 이유로 트리폴리 주변의 수용소에 감금된다. 또, 인신매매범들에 의해 형사공무원이나 특정 단체에 건네져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리기도 하고 매춘을 강요 받기도 한다.
3위 : 소말리아
소말리아는 인구의 99%가 이슬람을 믿는 국가다. 이슬람을 제외한 모든 소수 종교들은 소말리아에서 박해 대상이다. 이슬람 율법을 삶의 모든 측면을 규제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데 동의하는 폭력단체 '알샤바브'는 소수의 기독교인들을 극심하게 탄압한다. 알샤바브는 특히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을 '고가치 표적'(Hihg-value target)으로 생각해 이들을 발견하는 즉시 현장에서 사살한다.
2위 : 아프가니스탄
아프가니스탄은 헌법상 이슬람 국가로서, 이슬람 이외의 다른 종교를 허용하지 않는다. 아프간에서 공개적으로 크리스천임을 드러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들은 개종 증거가 발견되면 끔찍한 결과를 맞는다.
아프간의 기독교인들은 해외로 도망쳐야 하는 운명이다. 만약 누군가가 기독교로 개종하면 그의 가족이 먼저 나서서 살해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이교도를 죽임으로써 이슬람 집안으로서의 명예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슬람 신앙을 져버리는 건 정신이상의 징조로 여겨지기 때문에 개종한 기독교인들은 평생 정신 병원에 감금될 수도 있다.
1위 : 북한
북한은 20년 넘게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 1위에 꼽혔다. 북한은 70년 넘게 김씨 가문을 우상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오고 있다. 북한에서 기독교인은 사회에서 완전히 근절시켜야 될 적대적인 존재로 인식된다. 북한에서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는 게 발각되면 사형선고나 다름 없다. 사형 당하지 않는다고 해도 강제 노동수용소가 기다리고 있다. 북한은 현재 5만 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수감돼 있는 수용소 시스템을 최근 확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적적인 소식은 약 30만 명에서 50만 명의 기독교 신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지하 교회가 북한에서 성장하고 있는 점이다. 보고에 의하면 북한의 기독교인들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복음을 전하고 싶어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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