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총회장 류영모 목사는 취임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 1년 7개월을 견디며, 취임하는 총회장에게 기대와 요구가 많다는 것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기에는 저는 한 없이 부족한 사람”이라며 “다만 저는 많은 일을 하기보다 중요한 일을 올바르게 감당하겠다. 지금은 바른 길, 희망의 길을 찾아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중심에 서는 신학, 복음주의 신앙과 에큐메니칼 정신에 터한 교단 신학의 정체성을 굳건히 지켜가겠다”며 “우리 총회가 우리 사회의 중심, 한국교회의 중심, 세계교회의 중심에 서서 교단의 품격과 위상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이번 제106회기 총회 주제는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다. 위기는 본질로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음성”이라며 “(총회에 속한) 9천3백여 교회와 함께 복음으로 돌아가 새로워지고 교회의 공공성과 공적 복음을 회복하며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류 신임 총회장은 “후세 사가들은 제106회 총회를 사상 가장 어려웠던 한해로 기록할 것”이라며 “우리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가 없을 것이다. 모든 교회와 사회 환경이 달라져버린 뉴노멀을 준비해야 한다. 아니, 지금 당장 전방위적인 위기 속에서 ‘교회는 과연 다르구나’라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때”라고 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사람마다 교회를 두려워하고 온 백성이 칭송하는 교회’로 회복하라는 주님의 준엄한 부름 앞에 서 있다”며 “이 부름 앞에 어떤 자세로 총회를 섬겨야 할까, 기도했다. 부족한 저의 정치 철학이 하나 있었다. ‘바른 길을 가다가 고난 받고 비난 받는 걸 두려워하지 말라, 목적이 선하면 수단도 선해야 한다, 목표가 선하면 가는 길도 선해야 한다, 정치는 짧고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하다’(는 것이었다). 선진들이 남겨주신 자랑스러운 교단의 위상, 그리고 그 전통과 유산을 잘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임한 직전 총회장 신정호 목사는 “우리 교단을 섬길 수 있도록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속히 코로나19 팬데믹이 물러가고 소소했던 작은 기도회와 예배가 다시 회복되어 그야말로 교단과 교회가 부흥하고 발전되기를 미력하나마 기도하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류 신임 총회장이 제106회 총회 새 임원들을 소개했고, 증경총회장 박종순 목사가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등의 순서를 가진 뒤 임원 교체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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