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故 조용기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14일 하나님의 품에 안긴 故 조용기 목사가 생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했던 마지막 설교는 지난해 7월 19일 주일예배에서 전한 것이다. 며칠 뒤 경미한 뇌출혈로 수술을 받고 입원했던 조 목사는 그 후 더는 교회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했다.

조 목사의 마지막 설교 제목은 ‘예수님과 강도’(마태복음 27:38~44)였다. 그는 “우리 인생에는 중요한 문제들이 많이 있다. 먹고 사는 문제도 중요하고, 자기의 꿈을 이루고 성공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그러나 그러한 것들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우리 인생에는 끝이 있다. 누구든지 이 땅에서의 삶이 끝나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야 되는 것”이라며 “그러므로 이 세상 살 동안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은 일생 동안 예수님을 잘 믿고 섬겨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조 목사는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될 것은,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이라며 “죽음이 끝이 아니라, 그 후에는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지난 60년 간 사역을 돌아보면, 사람은 희망이 있어야 살 수 있는데, 어느 곳을 보든지, 오직 예수님만이 희망이었다”며 “대조동에 처음 교회를 개척할 당시에 그곳은 가난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먹고 살기조차 힘들었고, 병들거나 굶거나 둘 중 하나였다. 가정들은 거의 파탄 상태였다. 하지만 그러한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가슴 속에 희망을 갖고, 삶이 변화되고 살아나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이어 “국내 사역뿐 아니라 해외 선교도 마찬가지다. 지난 60년간 기억에 남는 성회가 많지만, 그중 하나가 1991년에 열린 모스크바 성회”라며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되어 있었는데, 당시에 정치적으로 매우 불안했기 때문에 다들 만류했다. 그래서 내가 ‘나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생명을 내놓은 사람입니다. 죽는 것이 두려웠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게 말하고 집회장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조 목사는 “그날 집회에서 강력한 병 고침의 역사가 일어났는데, 집회를 마치고 나니까 험악한 인상을 한 경찰국 소속 2명이 나를 찾아왔다. 그래서 속으로 ‘아, 나를 잡으러 왔구나’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 사람들이 내게 다가오더니 ‘오늘 목사님 설교를 듣고 얼마나 감동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면서 감사의 말을 전했다”며 “그때 나는 공산주의 국가라 할지라도 총칼이 아닌 예수 소망을 가져야 희망이 있다는 것을 체험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우리 형편이 아무리 힘들어도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면 소망이 있는 것”이라며 “어떤 국가든, 어떤 사회든, 어떤 개인이든, 예수님을 믿을 때 소망을 가질 수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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