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아프가니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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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릴리즈 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이 미군과 나토군이 철수한 후, 아프가니스탄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탈레반의 공격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5일(현지 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아프간 수도 카불을 포위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은 성명을 통해 아프간 정부와 평화로운 항복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프가니스탄은 미군의 철군이 시작된 지 110일여 만에 다시 탈레반의 손에 넘어가게 됐다.

릴리즈인터내셔널은 이번 결과로 인해 아프간 내 극단주의자들의 활동이 더욱 대담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기독교인으로 판명될 경우, 살해 혹은 배신을 당하거나 가족에 의해 명예살인의 희생양이 될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의 한 기독교인은 릴리즈인터내셔널에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 형제 자매들이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며 “현재 탈레반이 통제하는 지역에서는 여자 아이들이 학교에 가거나, 여성들이 남성 동반자 없이는 집 밖으로 나갈 수조차 없다”고 전했다.

릴리즈에 따르면,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는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기 전부터 매년 증가해 왔다. 특히 이슬람교를 개종할 시, 사형이나 구금에 처할 수 있는 엄격한 반개종법으로 인해 교회들은 지하로 숨어 들었다.

릴리즈는 대다수 기독교인들이 경제적으로 열악한 관계로 아프간을 탈출할 여유가 없다며 “그들은 뒤에 남겨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릴리즈에 따르면, 기독교인들을 포함한 수 천 명의 아프가니스탄인들이 이웃 국가인 파키스탄으로 이주하고 있지만, 탈레반의 영향력이 커지는 파키스탄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이다.

파키스탄 여성 교육 운동가이자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랄라 유사프자이는 탈레반이 재집권한 아프간에 대해 “여성과 소수 집단에 대해 깊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유사프자이는 지난 2013년, 15살이던 당시에 여성이 학교에 다닌다는 이유로 탈레반이 쏜 총에 맞았으나 극적으로 살아 남았다.

릴리즈는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점령이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폴 로빈슨 릴리즈인터내셔널 CEO는 “파키스탄은 특히 새로운 전투 분위기의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지역 전체의 기독교인들에게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이 단체는 다리(Dari)어와 파슈툰어(Pashtun)로 진행하는 기독교 라디오 방송을 제공하고 있으며, 기독교 인쇄물과 디지털로 된 제자도 교육 자료를 제작하고 있다.

로빈슨은 “이 어둠 속에서 우리의 사역은 희망, 생명, 위로의 메시지를 매일 전하고 있다”며 라디오 사역을 “진정한 희망의 한 줄기 빛”이라고 불렀다.

그는 또 “라디오 방송은 많은 기독교인들이 피난처를 찾고 있는 파키스탄을 포함해 모든 곳에서 들을 수 있다”며 “소셜 미디어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또한 이 단체는 최근 몇 년 동안 인터넷과 여성 교육의 발전을 통해 복음을 더욱 전파할 것이라는 희망을 전했다.

로빈슨은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곳에서 교회는 계속된 박해의 위협 속에서 사도행전의 초대 교회처럼 운영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며 “그러나 오늘날 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이러한 도전을 해결할 더 나은 자원과 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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