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뛰세 KOREA’(대표 송창근 목사)는 16일부터 19일까지 3박 4일 간 ‘세대를뛰어넘는세미나(세뛰세)’를 온라인 줌(Zoom)으로 개최한다. 세미나 둘째 날인 17일 오전에는 고형진 목사(강남동산교회)가 강연했다.
고 목사는 “과거 한국교회는 1960대 이후 한국 사회가 추구해온 자본주의와 물질만능주의라는 전철을 밟아 성장주의에 매몰돼 빠른 성장을 구가했지만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았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정치와 사회는 이념보다 이익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즉 내가 손해 보는 것에 목숨 거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 90% 이상이 당회와 목회자 등 내부 갈등을 겪는 중, 코로나를 맞아 가나안교인, 중형교회·교회학교의 몰락, 이단들의 득세 등 새로운 문제에 직면했다. 때문에 전통적 목회 방식에 따른 결과를 보고, 아니다 싶다면 새로운 목회를 생각해봐야 한다”며 “코로나19는 오히려 기회다. 한국교회의 새로운 방향을 찾을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선 첫째, 좋은 차, 사례비 등 목회자로서의 과도한 요구를 절제하는 등 탐욕을 내려놓자. 둘째, 목회적 야망을 내려놓자. 부흥, 교회건축, 총회정치 등에 대한 야망이 깃들면 목회가 비굴해진다. 셋째, 교인들의 잘못된 교회생활을 고쳐야 한다. 교회 밖에서 정직 배려 등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맺도록 가르치고 독려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3대 목회적 방향을 제시했다. 바로 자유, 행복, 변화”라고 했다.
고 목사는 “직분, 행사 등에 있어 교인들에게 강요가 아니라 선택의 기쁨을 준다. 결국 행복하지 않는 신앙은 신앙이 아니다. 따라서 관계 중심의 사역을 통해 예수님과 교회로 행복한 사역을 추구 한다”며 “교인들의 삶 자체가 전도지가 되도록 가르친다.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 가령 생수 나눔, 의료 봉사, 김장 나눔 등을 한다. 교회학교 자체를 중시 한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엔 새벽기도회를 문자나 음성으로 새벽 묵상을 보내는 것으로 갈음했다. 목장모임은 격주로 줌을 통해 이뤄진다. 금요찬양기도회는 매월 1회 온라인으로, 당회 안건은 SNS로 신속히 결정한다”며 “교인 심방은 부교역자에게 일임했다. 이혼 가정 문제 등 성도들의 삶에 깊이 관여하면 설교의 운신 폭이 좁아지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또한 “교회학교를 독립시켜 더동산교회를 만들었다. 재정은 헌금과 교회지원금으로 충당하고 부장 추천은 자체적으로 해 위임전도사의 교육 권한을 대폭 강화했으며, 전통적인 교회교육에서의 탈피를 강조 한다”며 “얼마 전 자체 설문에선 대부분의 목회 철학에 대해 교인 85%가 동의한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본질만 빼고 다 바꿔보자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좋은 기회다. 부교역자들에겐 강해설교보단 자신의 스토리를 녹여낸 설교를 추천 한다. 그리고 교인 1세대는 돌봄과 관심이 필요하다. 현재 20-40대인 2세대에겐 특화된 메시지를 선포해야 한다. 3세대를 위한 교육환경 조성이 뒤따라야 한다”며 “지금은 땅을 기경하고 씨를 뿌릴 때다. 세상 권력과 손잡지 말고 교회는 철저히 아웃사이더가 돼, 다음세대를 위해 마당을 내줘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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