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 5명 중 1명은 현재 거의 출석하지 않아
최근 6개월 사이 온라인 예배 28.1%→34.6%
코로나19 종식 후 출석교인 수 예상에 대해 절반 이상(57.2%)의 목회자가 감소를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해 5월 대비 8.0% 포인트 더 증가한 수치다. 또 온라인 예배를 드린 교인들의 비율은 최근 약 6개월 사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예장 통합총회와 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은 (주)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월 17일부터 30일까지 통합 측 소속 목회자(담임목사) 891명과 개신교인 1천명, 총 1,89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상황의 목회 및 신앙생활 등을 조사해 최근 발표했다.
특히 이번 조사는 목회자의 경우 지난해 5월과 11월에 이은 세 번째이며, 개신교인은 지난해 4월과 7월, 11일에 이은 네 번째 조사다. 그 사이 한국교회가 어떻게 변화되었는 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코로나19 종식 후 출석교인 수에 대해 “감소할 것 같다”고 예상한 목회자는 지난해 5월 49.2%였는데, 이번엔 57.2%로 더 많아졌다. 교인 수 감소를 예상한 응답은 대형교회일수록 높은 경향이 뚜렷했다.
반면 “증가할 것 같다”는 비율도 같은 기간 5.3%에서 15.9%로 늘었다. 이에 대해 조사 진행 측은 “이는 코로나 이후 1년을 거치면서 자신감 있는 교회와 더 나빠지는 교회가 함께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또 교인 수가 감소할 것 같다는 목회자들에게 코로나 이전보다 ‘몇 %’ 정도 줄 것으로 예상하는지 물은 결과, 평균 26.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5월 조사 때 19.7%보다 6.8%포인트 더 높은 수치다.
조사 진행 측은 “교인 수 변화 예상에서 ‘감소할 것 같다’는 응답률이 대형교일수록 더 높았는데, 실제 감소폭은 오히려 소형교회일수록 더 높게 나타난 것”이라며 “이는 소형교회의 경우 감소 안 되고 정체·증가하는 교회와 크게 감소하는 교회 등 소형교회 내에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을 보여주고 있는 수치”라고 했다.
특히 코로나19 이전, 교회에 매주 출석하던 교인 중 코로나19 이후 거의 나오지 않는 교인이 전체 중 어느 정도나 되는지 물은 결과, 평균 19.6%로 응답됐다. 코로나19 이전 매주 출석하던 교인 5명 중 1명은 현재 거의 출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코로나19 종식 후 목회 중점사항(1+2순위)으로는 ‘주일 현장(대면)예배 강화’가 44.9%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11월 조사 결과와 비교해 9.8% 포인트 증가했다. 조사 진행 측은 “이는 목회자들이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현장예배를 제한적으로 드리는 현실에서 종식 후 현장예배 강화를 가장 절실한 목회 중점사항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개신교인 조사에서 지난 주일 예배 참석 비율은 ‘현장예배’ 50.2%, ‘온라인 예배’ 34.6%였고, ‘예배를 드리지 못한’ 비율은 9.6%였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현장예배 비율(53.4%)은 감소했고, 온라인 예배 비율(28.1%)은 증가했다. ‘예배를 드리지 못한’ 비율은 지난해 4월 이후 소폭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주일예배에 대한 만족도는 ‘현장예배’ 89.4%, ‘온라인 예배’ 83.2%로 현장예배가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조사 진행 측은 “하지만 온라인 예배 만족도 역시 80%를 넘어서고 있어 온라인 예배가 평신도들 가운데 어느정도 공식적인 예배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 최상도 교수(호남신학대학교)는 “코로나 상황에서 교회 규모, 목회자 연령에 따른 목회의 양극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여기에 한국교회 성장 약화와 관련된 출석교인 수 감소와 교회학교 및 다음세대 교육 문제가 코로나 상황으로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목회자들은 인식하고 있다”며 “목회 양극화와 현실적 교인 수 감소, 다음세대 교육과 관련된 주일학교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개별 교회를 넘어 공동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온라인 예배가 주일예배로서 안정화 되고 있으며, 특히 온라인 예배가 가나안 성도의 예배 접촉률을 상승시키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며 “그러나 온라인 예배를 형식적으로 드리는 경향이 있고, 현장예배를 드리는 경우에 신앙을 더 잘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 시기에 온라인 예배와 현장예배의 상호보완적 운영이 관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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