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회개하고 각성해 먼저 하나 돼야
하나된 목소리로 예배 회복 부르짖어야 할 때
차별금지법·평등법 등에도 한 목소리 반대를”
미목은 “절반의 광복, 한국교회가 완전히 이뤄야”라는 제목의 이 성명에서 “광복 76주년·건국 73주년을 맞았다”며 “무자비한 총칼로 이웃 백성의 생명을 위협하고, 민족의 정신마저 송두리째 강탈한 일본의 압제 속에서 긴 어둠의 터널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름도 빛도 없는 백성들의 나라를 잃은 아픔과 울분은 3.1만세운동 등 수많은 독립운동으로 승화됐고,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극적인 도우심으로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주권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들은 “그러나 피 흘려 지켜낸 우리 선조들의 노력에 부끄럽게도 작금의 한반도는 진정한 광복이 아닌 절반의 광복만을 이뤘다”며 “6.25남침 한국전쟁으로 남과 북은 다시 갈라졌으며, 분단의 상처는 오늘까지도 아물지 않은 채 그날의 아픈 기억만 되새기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남과 북만의 갈등이 아닌, 우리나라 안에서의 쪼개지고 갈라짐”이라고 했다.
미목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가는 오늘 여전히 좌우 이념 논쟁에 빠져 있으며, 동서로 갈린 지역감정,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세대차이, 시대착오적인 극명하게 갈리는 남녀갈등, 갈수록 벌어지는 빈부의 격차 등 수많은 사회갈등 요소들이 대한민국을 집어 삼키고 있다”며 “36년 일본의 압제 속에서 목숨 바쳐 일궈낸 광복이지만, 온갖 개인과 집단의 이기심으로 하나 되지 못한 채 분열과 갈등의 굴레 속에서 머물러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 됨은 선택이 아니라, 오늘 대한민국, 더 나아가 한반도를 위한 필연이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반쪽짜리 광복이 진정한 광복이 될 수 있도록 남과 북의 하나 됨이 절실하다. 물리적인 힘의 논리가 아닌 하나님의 복음 안에서 평화통일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믿음의 선조들이 보여준 나라사랑 정신으로 고통 받는 북한 국민들의 아픔을 감싸고 보듬어 줘야 한다. 여기에는 반대를 위한 반대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한반도 미래를 위한 올바른 선택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독일교회가 동독과 서독의 통일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것처럼, 한국교회가 남과 북의 평화통일, 복음통일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또 “무엇보다 분열과 갈등의 표본이 되어버린 한국교회가 통회자복하는 심정으로 회개하고 각성해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특정 교단이나 개인의 전유물로 오해받는 연합단체가 아닌 한국교회 전체의 입장을 진리 안에서 대변하는 연합단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또 서로의 입장이 다른 것을 틀렸다고 밀어내며 깎아 내리는 것이 아닌, 서로 양보해 타협할 수 있는 본을 보여야 한다. 한국교회가 먼저 하나가 되지 않고서는 우리 사회갈등의 어떠한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세울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정부의 지침에 따랐음에도 한국교회 전체가 예배금지라는 반헌법적 정치 방역의 대상이 된 것 모두가 한국교회가 하나 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목은 “마찬가지로 포괄적 차별금지법, 이른바 평등법과 건강가정기본법(개정안)이 발의가 되어 국민의 역차별 우려까지 나오는 마당에 목청이 터져라 반대를 위해 외치고 있음에도 효과가 크지 않은 것도 다양한 루트를 통한 외침이 있을 뿐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하나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들은 “일제의 탄압과 6.25 중에서도 멈추지 않았던 대면예배가 멈춰버린 오늘, 또 평등법으로 인해 가족이라는 기본개념마저 바뀌어버릴지 모르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한국교회가 할 일은 진리 안에서 하나가 되는 것”이라며 “예배의 자유마저 탄압받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한국교회가 하나 된 목소리로 예배의 회복을 부르짖어야 할 때이며, 마찬가지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분명한 종교탄압으로 규정하고, 한 목소리로 반대의 목소릴 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믿음 안에서 수많은 애국선열들과, 순교자들이 나라와 민족, 복음의 진리를 위해 아낌없이 목숨을 바쳐 일궈낸 대한민국의 위상을, 이제는 한국교회가 그 정신을 계승해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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