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목사는 “‘정말 얼마나 더 추잡해져야 하겠는가? 화가 나다 못해서 구토가 나올 지경이다.’ 지금 정치판에서 벌어지는 작태를 보면서 하는 말”이라며 “바지 운운하는 그런 이야기가 나오더니 최근에는 무슨 벽화까지 그렸다는 소식을 보면서, 이것은 정말 심각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이 기성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해서는 안 되는 가장 나쁜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니까”라고 했다.
이어 “정치라는 것은 이 나라를 위한 자기의 입장을 주장하는 것이고, 그러면서 자신과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을 공격하고 심하면 비난하기도 하는 것이기에 때로 과열되고 격해질 수 있고, 어떤 때에는 저급하게 비열해질 수도 있는 것”이라며 “하지만 정치 자체는 그 기본 의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것이라는 너무나 중요하고 고귀한 것이기에, 아무리 과열되어도 넘어가서는 안 되는 선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중에 정말 중요한 것이 인간과 인생에 대한 가치와 존엄성”이라며 “우리의 다음 세대에게 존경이라는 그 중요한 축복만큼은 지켜 주어야 하는 것이다. 어른을, 지도자를, 다른 사람을 존경하고 존중해주는 바로 그 축복 말이다. 왜냐하면, 만일 사람이 그 마음 속에서 존경을 잃어버리면 그는 절대로 행복할 수 없고, 그 삶은 아름다울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 목사는 “그래서 작금의 이런 작태를 보면서 분노하다가 불현듯 마음에 이런 생각을 했다. 그러니까 지금 이 상황에서 신앙인으로, 신앙인 부모로, 우리가 해야 할 정말 중요한 것은 다음 세대에게 존경이라는 축복을 다시 찾아주고 지켜 주는 것이라는 생각 말이다”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무리 세상이 엉망으로 돌아가고, 그야말로 보는 눈과 듣는 귀가 더러워질 그런 소식들이 난무해도, 우리 자녀들에게 그래도 하나님이 지으신 사람,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사람의 무너지지 않고 포기할 수 없는 그 가치와 아름다움을 이야기해 주고, 나 자신이 먼저 그렇게 자녀들이 마음껏 존경할 수 있는 존재로 살아가야 하겠다는 거룩한 결단을 했다”고 했다.
유 목사는 “‘존경받는 사람’ 그것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사명이고, 우리가 신앙으로 살아야 하는 가장 중요한 내용인 것”이라며 “그리고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귀한 축복이고 하나님의 나라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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