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목사는 “또 비대면 예배라니 눈물부터 난다. 이런 4차 유행을 막기 위한 정부의 조치, 전혀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라며 “지금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함께 우려하는 시기이며, 수고하는 방역본부와 의료진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언제까지 이렇게 방역본부는 교회에 희생을 요구하는 것에 참담하기 그지없다”며 “이번 4차 유행의 원인도 정책 실패에서 기인했다고 본다. 과거 5단계에서 4단계로 지침을 변경하면서 과다한 홍보를 함으로써, 심리적 위안을 가져온 것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소 목사는 “수도권 4단계를 시행하더라도 핀셋지침이 없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교회를 비롯한 종교시설의 경우가 4단계 강화의 원인제공자들이 절대로 아님을 알아야 한다”며 “그 중에서도 교회가 가장 혹독한 피해를 겪는다. 왜 종교시설을 필수생활시설과 너무 현저하게 조치를 함으로써 형평성이 어긋난 방역조치를 하는지, 저는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했다.
또 “백신 인센티브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종교시설을 비대면으로 하라는 조치는 너무 황당했다”며 “한교총은 코로나 확산 조짐에 대한 위기의식을 갖고 7대 방역수칙을 마련하여, 전국 교회에 권고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중대본이 너무 성급하게 결정을 하는 바람에, 우리나라 1대 종교인 한국교회는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소 목사는 “교회가 방역에 앞장서는 것도 이해하고 감염의 진원이 되지 말아야 하는 것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한교총은 안전한 예배 운동 캠페인을 해왔다”며 “그러나 방역본부가 이렇게 일방적으로 조치를 하면 저를 비롯한 한교총의 지도부의 리더십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고 본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대부분의 한국교회들이 한교총의 권고와 지침을 잘 따랐는데, 이제 산발적으로 방역본부의 지침을 따르지 않고 저항을 하는 사례들이 나타날지도 모르겠다”고도 했다.
소 목사는 “이미 가톨릭교회에서는 비대면 종교 활동을 수용하였지만, 20명 이내의 미사를 드리도록 전국 성당에 지침서를 보냈다. 20명 방안은 과거 비대면 시절에도 적용을 해 본 케이스”라며 “100석 미만의 교회는 10명 이내로, 100석 이상의 교회는 20명 이내로 예배를 드린 경험이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수 천 석 이상의 교회는 거리두기를 철저히 하되, 조금은 더 모일 수 있도록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관제적, 도식적 방역은 종교계에 더 많은 심리적 저항과 정서적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본다. 중대본에서도 예배의 존엄과 신성함, 그리고 종교인들의 정서적 환기와 영적 호흡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아셔야 한다. 그리고 물리적 방역과 동시에, 정신적, 심리적, 영적 방역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짚고 싶다”고 했다.
소 목사는 끝으로 “교회 예배는 그 어떤 공연장, 그 어떤 모임보다 안전하고 확진자를 내지 않았다”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