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이철 목사가 ‘위기를 넘어 영적 각성으로!’라는 제목으로 7월 목회서신을 총회 홈페이지를 통해 1일 발표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감리회 모든 교회와 성도들에게 넘치기를 기도한다. 무더운 여름, 그리스도인들은 오히려 영적으로 풍성하고 새로워지기 위해 수련회를 열고 산과 강에서 영적인 은혜를 사모한다”며 “지난해 코로나19로 여름행사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도 여전히 어렵지만 성령을 사모하는 마음이 뜨겁고, 하나님의 능력을 사모하는 열심이 커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초대교회는 영적 부흥의 시대였다. 예수 복음이 전염병처럼 번져나갔다. 성령의 능력과 권세가 하늘과 땅에 울려 퍼졌다”며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롬 10:13)’는 말씀이 심령을 쪼개어 회개에 이르렀고, 교회마다 든든히 서 가는 부흥의 역사를 이루었다. 우리도 그런 부흥의 역사를 재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감리교회는 영적 부흥운동의 중심에 존재해왔다. 존 웨슬리의 회심과 영적 각성은 부흥의 열매로서 감리교회를 탄생시켰다. 감리교회가 영국 사회에서 불쏘시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었던 까닭은 성령의 중심에 바로 서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 역사와 전통을 바르게 계승할 사람은 바로 우리 자신”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 우리 감리교회는 이러한 회개, 화해, 거듭남, 그리고 안정과 변화를 통해 새롭게 성장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파수꾼으로 세우셨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두 방향의 회개를 의미한다”며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세상 앞에서 바로 서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매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 교회의 영적침체의 결과다. 이제 우리는 복음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코로나19의 위기를 핑계 삼지 않고, 스스로 돌아보는 기회로 삼기 바란다”고 했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위기의식의 상실이다. 우리는 엄청난 세속주의 물결과 문화적 공세 앞에 있다. 현재의 상태를 바르게 진단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려는 노력 없이 어떻게 신앙을 온전히 바로 지켜갈 수 있겠는가”라며 “지금 우리는 신앙적 기반이 훼손되고, 믿음의 성이 흔들리는 현실 속에서 새로운 각성을 요청받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함을 잃어버린 채 인간적 욕망과 세상적 방식으로 가득한 현실을 새롭게 바꾸어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우리는 정체성과 함께 복음의 순수성을 회복해야 한다. 교회는 세상보다 윤리적 도덕적 기준이 더욱 높고 엄중해야 한다. 정치 사회 문화로부터 오염된 정신풍토와 사회적 토양에서 기독교적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며 “교회가 거룩한 모습과 아름다운 신앙전통을 다 잊어버리고 기복화‧세속화의 물결에 휩쓸려 하나님의 백성다운 믿음과 삶을 포기한다면 더 이상 존재 의미가 없다. 하나님의 백성인 교회가 변화하고 순수성을 되찾아 이 나라와 민족을 구원하는 방주가 되자. 지속적으로 발전 가능한 신앙공동체를 든든히 세우기 위해 영적 대안과 현실적 방안을 시급히 준비할 때다. ‘우리의 허물과 죄가 이미 우리에게 있어 우리로 그 가운데에서 쇠퇴하게 하니 어찌 능히 살리요(겔 33:10)’”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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