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수년 전부터 광화문에서 건물 외벽에 무지개 현수막을 게시한 주한 미대사관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해왔다. 무지개 현수막 게시가 동성애·LGBT를 지지하는 명백한 입장 표명이며, 대한민국에서 이를 반대하는 한국인의 정서를 짓밟는 만행으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한 미대사관이 무지개 현수막을 게시했다는 건 한국인의 자존심과 미국에 대한 우호적 감정을 모독하는 폭거임이 분명하다”고 했다.
이어 “이는 명백히 동성애를 반대하는 대한민국 국민을 무시하고 한국 문화를 짓밟은 만행이기에 주한 미대사관과 로버트 랩슨(Robert Rapson) 주한 미국대사 대리는 즉각 사과해야 한다”며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건 동성애·LGBT 지지 무지개 현수막 게시가 지난 1953년 10월 1일 체결해 67년 간 견실하게 유지해온 강력한 한미동맹을 훼손하는 경솔한 행동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한국) 헌법 제36조 1항엔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되어야 하며, 국가는 이를 보장한다’고 돼 있다. 즉 대한민국에서는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혼 원칙이 헌법에 명기되어 있으며, 일반 다수 국민은 여전히 동성애에 대해 반대 감정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그런데 어떻게 외국 대사관이 대한민국 헌법과 대법원 판례를 무시하고 거듭 한국인을 무시하고 모욕하는 행동을 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이는 다수 국민의 분노를 촉발하고 미국에 대한 우호적 국민감정을 훼손하는 심각한 도발행위인 것”이라고 했다.
또 “대한민국에선 미국이나 서유럽과 달리 LGBT에 대한 처벌이나 박해가 없었다. 미국과 달리, 대한민국에선 동성애자, LGBT들이 다른 모든 시민과 동등한 권리를 누려왔고 지금도 누리고 있다. 우리 헌법은 모든 국민에게 그들의 어떤 선천적 차이나 다름과 상관없이 평등한 권리와 보호를 추구한다”며 “아울러 대한민국에선 미국 그리니치 빌리지의 스톤월 폭동과 같은 역사도 없었다. 한국에서는 게이 인구가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법적 제한은 없다. 조직적 사회 차별의 희생자가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대사관이 동성애·LGBT 문제에 있어 중립을 지킬 것을 요청한 이들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첨예한 갈등 사안을 지나치게 쟁점화시켜 논란을 부추기지 말아야 한다. 대한민국 다수 국민은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으며 그것에 어떠한 당위성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이들은 미대사관 외벽에 무지개 현수막을 게시한 것과 관련, △주한 미대사관과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대사 대리 사과 △동성애·LGBT 상징 현수막 즉각 철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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