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넘은 분단 세월… 복음통일 꿈꿔야
‘통일 한국’ 이루어 하나님 나라 이룩하자
北, 말씀 깨닫고 예수 사랑으로 융합돼야”
“(북한이) 그 동안 하나님 말씀을 배우지 못해서 어둠 속에서 마귀에 끌려다녔지만, 이제 십자가 구원의 복음을 널리 북한에까지 전하여 새로운 사회, 새로운 민족, 새로운 하나님 나라를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북한 평양에서 1924년 태어나 6.25가 발발하기 전인 1948년 월남한 주선애 장로회신학대학교 명예교수(97)는 한반도의 ‘복음통일’을 염원하며 이렇게 말했다. ‘탈북민 대모’로도 불리는 주 교수는 미국 하와이 코나(KONA)에서 현지시간 오는 8월 9일부터 14일까지 ‘북한도 수년 내 부흥케 하소서, It will surely come!’(하박국 2:3)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8.15광복 76주년 기념 글로벌복음통일 전문선교 컨퍼런스(KONA 2021)’에, 강사(온라인)로 참여할 예정이다. 본지는 주 교수를 시작으로 컨퍼런스의 주요 강사들을 인터뷰 한다. 아래는 주 교수와의 일문일답.
-이번 컨퍼런스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남북한이 오랜 세월 분단된 채 살아오면서, 민족적 통일을 열망하면서도 이념적 갈등으로 인해 서로 적대시 해 왔습니다. 그렇게 70년이 넘었고, 많은 국민들이 한반도 통일을 체념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그런 가운데 기독교 지도자들이 복음통일을 꿈꾸며 세계적 모임을 하는 것이 참 뜻 깊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기대해 마지 않습니다.”
-컨퍼런스에서 어떤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신가요?
“세계에서 분단된 민족은 우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 슬픔을 안고 분단으로 인한 우리의 오랜 상처를 하나님께 아뢰며, 민족 통합의 필연성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특별히 사랑하신 것처럼 ‘통일 한국’을 이루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하나님 나라를 이룩하며, 각기 지도자의 사명을 갖고 새롭게 헌신하도록 촉구할 것입니다.”
-한반도는 왜 통일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원래 우리는 통일된 하나의 민족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 기독교와 복음을 모르고 살았지요. 이제 죄악에서 헤매었던 지난 날을 하나님 앞에 자복하고 기도로 하나님의 새 역사를 간구하기 위해 함께 모여 하나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복음통일’을 이루기 위해 한국의 기독교인들과 교회가 준비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십자가의 복음을 온 민족이 받들어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또 북한이 남한의 종교의 자유로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그들의 사상은 예수의 사랑으로 융합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자면 서로를 사랑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며, 주 안에서 하나 되는 연습을 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 북한의 상황을 알고 계신가요?
“북한 난민(탈북민) 3만여 명을 통해서 이해하는 대로 (북한은) 독재정치로 인권을 무시하여 고위간부를 제외하고는 온 백성이 공포에 떨며 기아와 헐벗음 속에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일반 민중들의 생활은 억압되어 있고, 특히 반기독교적 체제로 정치범수용소에 갇혀 지옥을 방불케 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기대하시는 바가 있다면요?
“기독교 지도자들이 건물 등 외향적인 것을 추구하는 데서 돌이켜, 예수님과 그 분의 제자들처럼 낮아지고 섬기며 희생하는 모습으로 거듭났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못다하신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세속적인 탐심과 개인주의, 이기주의, 그리고 모든 성적 타락을 벗어 버리고 윤리와 도덕의 회복으로 말씀공부를 통해 예수 제자 운동을 새로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컨퍼러스가 그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주선애 교수는 평양신학교와 장로회신학교를 졸업한 뒤 영남대와 미국 뉴욕의 비블리컬신학교에서 각각 영문학과 교육학을 전공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기독교교육 학자로 숭실대와 장신대에서 교수로 후학들을 가르쳤다. 퇴임 후 경기도 포천의 은성수도원을 인수해 장신대에 경건훈련원으로 기증하기도 했다. 오랜 기간 탈북민들을 도와 왔다.
한편, ‘8.15광복 76주년 기념 글로벌복음통일 전문선교 컨퍼런스(KONA 2021)’에선 임현수 목사(대회장)를 비롯해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원로),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 권 준 목사(시애틀형제교회)가 말씀을 전한다.
또 전문 영역에서는 △통일경제분야: 신창민 교수 △중보기도운동: 이용희 교수(에스더 기도운동) △북한농업: 김학송 선교사 △근현대사의 기독교의 역할: 황준석 목사 △탈북구제: 천기원 목사(두리하나) △통일헌법: 송인호 교수(한동대) △북한 지하교회 역사: 강석진 목사(극동방송) △연합네트워크: 박상원 목사(기드온동족선교회) △문화영상 제작: 윤학렬 감독 △영어권 2세 사역: 채지미 목사 △신사참배 회개: 오창희 목사 △탈북 간증: 김연영 자매(탈북자) 등이 강사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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