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 담임)가 4일 평화한국이 주최한 제1일차 세이레평화기도회에서 요한복음 1장을 본문으로 설교했다. 한국중앙교회에서 열린 이날 기도회는 세이레평화기도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임 목사는 “세이레평화기도회의 큰 주제가 ‘나를 따르라’이다. 무엇을 따르라는 것인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됨을 따르라는 것”이라며 “예수님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보여주기 위해 이 세상에 증인으로 오셨다. ‘예수님께서 친히 증인되신 것처럼 너희도 증인이 되라’는 말씀이 요한복음의 주제”라고 했다.
이어 “이에 대해 모두가 큰 부담을 갖는다. 예수 이야기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젊은이들이 많은 이 시대를, 증인으로서 ‘예수 믿으세요’라고 말하는 게 부담으로 느껴진다”며 “그런데 이 사실을 기억하자. 내가 증인된 자리에 세워진 것은 예수님께서 어마어마한 값을 지불한 사실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증인 하나를 세우기 위해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이 땅에 오셨는데, 죽어 있는 인간들은 그 빛과 생명이신 하나님을 몰라 죽이려했고, 그럼에도 그 죽임의 자리까지 순종하면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다”며 “이 사실이 믿어졌다는 것은 예수님의 생명과 연합돼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예수님의 생명과 연합되지 않고 이미 죽은 자는 예수님을 믿을 수가 없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셔서 선악을 알지 않기를 바라셨다. 이유는 오직 선한 분이 하나님 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그저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 한 분만 따라가면 되는 것이다. 선하신 그분만 따라가면, 그것이 곧 선”이라고 했다.
그런데 “선악을 아는 나무의 열매를 먹은 순간부터 선악을 아는 자가 된 것이다. 이것이 언뜻 보면 믿는 자의 도리처럼 생각될 수도 있지만, 그 순간부터 내가 선악의 기준이 됐다는 말”이라며 “하나님은 본래 선하시기에 그분만 따라가면 되고, 이는 말씀을 따르는 것이자 예수님을 따라가는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악과 사건 이후 내가 기준이 됐다는 말은 내가 죽었다는 것이고, 이는 하나님을 볼 수 없다는 말이며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는 이미 끊어진 것”이라며 “이렇게 죽었던 우리를 살리시는 방법은 오직 하나님이 인간으로 오셔서 우리 대신 죽으시고, 우리에게 생명을 주셔야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그래서 요한복음 1장 11절까지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고 모르는 자였지만, 12절부터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한 사건이 발생한 사이에는 나도 모르게 생명이 내 안에 들어와 예수님을 보는 눈이 떠진 것”이라며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영접하고 고백한 일은, 그 이전부터 내 안에 예수의 생명이 들어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했다.
임 목사는 “(때문에) 증인 됨은 고달프고 힘든 길이 아니라 세상 그 어떤 것으로도 살 수 없는 값을 지불해서 된 것”이라며 “지금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선교사 4명이 있다. 혹자는 ‘왜 북한에 갔느냐’며 괜히 비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분들이 북한에 들어갔을 때 아무 정보 없이 갔겠는가? 이를 이미 알았어도 이분들은 증인의 자리가 바로 큰 값을 지불해서 된 것임을 알기에, 북한의 어떠함을 알면서도 증인으로서 들어간 것”이라며 “북한에서의 삶은 삶이 아니다. 이렇게 7-8년여 정도를 감금당한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지 않는 사람들은 증인의 가치를 모르는 것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증인의 자리에 세움을 받았고 내가 북한에 들어갈 수 없다면, 기도라도 해야 한다. 억류된 그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지 않은 것은 큰 죄악”이라며 “6.25 전쟁의 참화를 겪고 자유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피를 흘려 오늘날 이렇게 예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겐 이보다 더 큰 복음통일의 사명이 있다. 자유민주주의보다 더 큰 희생을 치러야할 수 있겠지만, 우리 주님이 ‘나를 따르라’고 하신 말씀엔 그 값을 이미 지불받은 우리는 증인이라는 말”이라고 했다.
임 목사는 “복음통일은 우리 모두의 꿈이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증인의 가치를 이미 상실한 것 같다. 하나님께서 6.25전쟁 이전, 북한에 성령의 역사를 일으키시고 그 사람들이 남한으로 내려와 교회를 세웠다. 하지만 남한의 기독교 성장으로 그 증인의 가치를 상실해 버리고 말았다”며 “(그렇지만) 증인의 가치를 아는 몇몇 사람을 통해 북한을 일으키시고, 그 북한 사람들을 통해 남한에 부흥의 역사를 일으키실 것을 믿는다”고 했다.
그는 “굶주림과 고통 속에 처한 북한에 예수만 들어가면 저들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심지어 이슬람 국가에까지 죽음을 불사하고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국가는 전 세계에서 북한만이 준비돼 있다”며 “이슬람 국가인 키르키스스탄도 공산주의 정권을 거치면서 사람들의 마음이 매우 가난해졌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예수 복음을 잘 받아들인다고 한 선교사님께서 말씀하셨다”고 했다.
임 목사는 “북한도 복음 흡수율이 빠를 것이고, 그런 북한 사람을 통해 다시 남한을 일으키실 것이며, 이를 위해 우리가 할 일은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라며 “그 나라와 그 의를 위해 기도하자. 내가 처한 상황이 힘들겠지만, 조금씩이라도 통일 사역자들에게 물질로 함께 동참하자. 오늘 북한에 들어갈 수 없겠지만 이 사역에 동참해, 주의 나라를 함께 이뤄가자”고 했다.
한편, 세이레평화기도회는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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