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기도불씨운동 제10차 더웨이브집회’가 지난 22일 오후 5시 수영로교회 사랑홀에서 온라인 실시간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집회는 레위지파미니스트리가 찬양을 인도하고 김태훈 목사(한주교회)가 ‘그런데 너는 뭐가 있는데’(요 6:5-11)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태훈 목사는 “예수님께서 말씀을 전하시는데, 5천 명이나 되는 사람을 먹여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원하는 것은 필요로 충족되는데, 5천 명에게 먹일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본문의 말씀을 통해 고민해 볼 것이 있다. 우리 모두가 간절히 원하는 게 있다. 우리가 부족하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우뚝 서고 싶고, 세상 사람들에게 예수 믿는 사람이라고 멋지게 보여주고 싶은 원함이 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원함은 있지만 그 원함을 이룰만한 조건이 전혀 되지 않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본문이 말하는 게 그것이다. 다 먹이고 싶은데 돈을 다 거둬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부족하다는 건 충분하지 못하다 넉넉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원하는 것, 꿈은 있는데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도무지 답이 안 나오는 게 지금 우리들의 현실”이라고 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한다. 첫 번째는 포기해 버린다. 두 번째는 안 되는 조건이 갖출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린다. 본문에 보면 다 안된다 못 한다고 하는데, 갑자기 한 아이가 보리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여기 있나이다’라고 말한다. 이 말은 우리가 가진 이거라도 안될까요? 라는 것이다. 로드리게즈 리스트(Rodriguez list)라는 말이 있다. 영화를 만들고 싶은데, 가진 게 없어서 포기하는 사람이 있고, 이런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로드리게즈 리스트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수첩에 쭉 적고, 자기가 가진 걸로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친구가 가진 술집, 친구 삼촌이 가진 버스 등 다른 사람들은 ‘안된다’, ‘못한다’고 할 때 자기가 가진 것 안에서 해보는 것이다. 로드리게즈는 가진 것 안에서 열심히 하면 되니까 ‘오히려 없는 것이 나에게 자유’라고 했다. 우리가 가진 게 없는 것 다 알고 있다. 그러니 우리에게 있는 걸 가지고 한번 시작해보자”고 했다.
이어 “한 여학생이 부산에서 살다가 남해로 전학을 갔다. 남해 지역은 기독교 복음화율이 떨어지는 지역이다. 이 학생은 수업 시간에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이 하나님 믿는 사람이다. 하나님이 마리아를 강간해서 예수님이 생긴 거’라는 말을 듣고 속상하고 화가 나서 극동방송에 편지 한 장을 보냈다. 그러자 학부모들 천여 명이 모여서 이 아이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결단하고, 60개 학교에서 점심에 같이 기도하겠다는 역사가 일어났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할 수 있는 편지 하나 보내는 일이 이런 놀라운 역사를 이뤄낸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사도행전 3장 6절에 원래 우리는 아무것도 없는 자이다. 금도 은도 없는데 우리에게 있는 것이 하나 있다. 예수님이다. 우리에게 안되는 이유는 셀 수 없이 많지만, 되는 이유가 딱 하나 있다. 예수님이다. 이것 때문에 저것 때문에 안 해봤다고 하면 나중에 누가 우리를 연민해 주겠는가? 하나님을 믿고 한번 도전해보자. 비록 물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 개밖에 없고, 남들이 보면 비웃겠지만 그곳에 주님이 축사하시면 놀라운 역사가 이뤄질 줄 믿는다”고 했다.
그는 “저는 만 25살에 담임목회를 시작했다. 빚이 14억, 경매가 3건, 법적 문제가 2건 있는 교회를 아무도 맡으려 하지 않았고, 이 교회가 망한다고 했다. 무슨 교회가 돈이 없다고 무너지냐며 제가 하겠다고 하니 다들 비웃었다. 그런데 하나님이 축사하시니까 지금 하나님이 이 교회를 들어서 사용하신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 부족하다. 그런데 우리에게 뭐가 있는지 질문해보고 싶다. 나에게 있는 기도, 하나님께 간구하는 그것 하나만이라도 갖고 나아가 보면 하나님이 축사하실 것이고, 그것으로 인해 하나님의 역사는 시작될 줄로 믿는다”고 했다.
이어진 기도회에선 학생기도인도자들이 기도회를 인도했다.
백예빈 학생은 코로나로 인해 후배들과 서로 만날 수 없는 상황 가운데 기도모임을 열기 위한 노력을 간증했다. 기도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매일 문자와 전화로 기도모임을 알리고, 점심시간이 달라 만날 수 없자 아침 일찍 등교 시간 전에 모임을 하기도 했다. 점심시간이 다른 1,2학년에게 맞춰 3학년은 점심을 먹지 않고 기다리기도 했다고 간증했다.
그는 “모두 힘든 일들이었지만 1,2학년 친구들과 함께 동역하며 한 영혼이라도 우리 공동체와 말씀을 나누는 이 기쁨을 같이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했다. 기도모임을 진행할 때면 항상 기도모임을 위한 기도를 잊지 않고 하며 하나님께서 그들의 발걸음을 인도해주시길 바랐다. 현재 기도모임은 10명의 3학년 동역자들과 2명의 2학년, 4명의 1학년 후배들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학교에 나오는 날이면 함께 모여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고 있다. 욥기 23장 10절 말씀처럼 현재 상황이 고난인 것 같고 어려워도 오직 유일하게 우리의 길을 아시는 주님 앞에 나아간다면 하나님께선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대로 빚으시고 새롭게 하시어 시대를 감당하는 귀한 일들을 맡겨 주실 것을 확신한다. 기도 모임을 세우며 나아갈 때 많은 계획을 가지고 나아가더라도 무너질 수 있고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기도모임을 이끌어주실 것이다. 학교에서 우리가 기도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누가 나아갈 수 있겠나. 담대함을 가지고 하나님을 믿으며 기도로 함께 나아가자”고 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에 학교 기도모임의 불씨가 일어나도록’,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도록’, ‘하나님 자녀의 삶을 살아가도록’, ‘학교로 보냄 받은 선교사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학교를 새롭게 하시도록’, ‘이 땅의 아픔을 치유하여 주시도록’, ‘한국교회 회복’이라는 기도제목을 두고 뜨겁게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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