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가수 범키(본명 권기범)가 지난 10일 방송된 CBS <새롭게하소서>에 출연해 간증했다.
범키는 “결혼을 하고 부부싸움을 많이 하던 시절 아내가 권한 베이직교회에 출석하게 됐다. 처음 간 날 창세기에 관한 설교를 들었다. 그날 처음 마음에 성령님이 오셨다. 과거에 대한 죄책감과 후회가 생기는 밤이었다. 샤워실에서 무릎을 꿇고 저를 고쳐달라고 회개 기도를 했다”며 “같은 시간 아내는 남편을 고쳐주시면 무슨 일이 있어도 남편 옆에 있겠다고 기도를 했다고 한다. 그 기도를 하고 4일 정도 지나 갑자기 검찰 수사관분들이 집에 찾아왔다. 이때, 저는 이게 하나님의 응답임을 70% 정도 확신했다. 2011년 대마초를 취급한 것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것이다. 고쳐달라는 기도 후 터진 사건이기에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이 메시지를 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성실히 조사를 받으면 금방 끝나게 될 줄 알았지만, 예상보다 재판이 길어졌다. 과거의 알리바이 증명을 위해 지난 3~4년의 카드 내역서를 제출하게 됐다. 그래서 아내는 저의 좋지 못한 과거를 다 알게 됐다. 결혼 3개월 만에 이런 사건이 터지고 더 이상 결혼 생활을 하기 어려워 결혼생활을 마치려 했었다. 그런데 장모님이 새벽기도를 하던 중 하나님께 ‘내가 기범이를 사랑하고 나중에 크게 쓸 것이다. 내가 고칠 것이니 걱정하지 말아라’라는 메시지를 들으셨다고 한다. 그래서 장모님이 아내에게 ‘내 마음에는 이혼을 시키고 싶지만, 그게 답이 아닌 것 같다. 결정은 네가 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아내는 결국 저를 용서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아내가 제가 조사받고 유치장에 있을 때, 새벽기도를 갔다가 면회를 와서 고린도후서 5장 17절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라는 말씀을 적어줬다. 이 말씀을 새기고 밖에 나가 잘살아보려 했는데, 구속이 되고 구치소에 들어가게 됐다. 구치소에 들어가는 복도에 있는 책장에서 큐티 책을 꺼내 들고 갔는데, 처음 펼친 곳에 고린도후서 5장 17절 말씀이 쓰여 있었다. 이것을 보고 지금 상황은 며칠 전 기도에 대한 응답이고, 나는 이곳에서 다른 사람이 되어 나가리라는 것에 확신을 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그는 마약사건 후 장인어른을 처음 보게 되었을 때를 말했다. 그는 “그 후에 장인어른을 보게 될 때, 면목이 없고 죄송해 숨고 싶었다. 보시면 화를 내실 것 같았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장인어른은 웃으면서 ‘우리 사위 이제 하나님에게 코 꿰였다’라고 말씀하셨다. 이 사랑의 표현을 듣고 오히려 제가 똑바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됐다. 장인 장모님을 통해 어디서도 느껴보지 못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에 감동하게 됐다. 이게 제 신앙의 시작이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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