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그래함복음전도협회(BGEA)와 스코틀랜드 한 교회가 결혼과 성에 대한 견해를 이유로 예약을 취소당했다며 컨퍼런스 센터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해당 센터의 소유주인 로버트슨 트러스트를 상대로 한 소송은 3일간 글래스고 법원에서 심리될 예정이라고 한다.
BGEA와 스털링 자유교회(Stirling Free Church)는 지난 2019년 11월 배럭 컨퍼런스 센터(Barracks Conference Center)에서 열릴 예정이던 행사 예약이 취소 된 후 이 센터가 계약을 위반하고 종교적 편견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BGEA와 교회를 변호하는 크리스천 인스티튜트는 “예배와 컨퍼런스 행사를 예약 할 때 서명된 계약서는 공예배와 종교 교육을 위해 건물 사용을 허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후 계약이 갑작스럽게 취소되었을 때 트러스트 측이 종교나 정치를 홍보하는 활동을 위해 공간을 임대하는 것을 금지하는 정책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트러스트의 재무 책임자에게 정책 사본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을 때, 트러스트로부터 ‘명확한 정책은 없지만 정치적 또는 종교적 신념을 홍보하는 프로젝트와 활동에 관한 자금 정책에 따른 사례별로 결정이 내려졌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BGEA와 교회가 법적 조치를 취한다고 발표했을 때 트러스트 측은 종교와 정치 단체에 대한 임대를 금지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법원은 “트러스트의 CEO가 결혼은 남자와 여자 사이에 성립된다는 신념에 대해 적대적이며 교회와 BGEA에 건물을 임대한 것에 대해 분노했다”는 주장을 심리할 예정이라고 한다.
심리에 앞서 스털링 자유교회 담임 레인 맥애스킬 목사는 “우리는 모든 사람을 환영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고 성장하는 교회”라며 “우리는 더 이상 주일예배를 위해 배럭 컨퍼런스 센터를 사용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우리는 트러스트와 협상을 했고 그 계약서는 종교 예배를 전제로 사용하는 것이 명시적으로 언급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 교회는 결혼이 남자와 여자 사이에 성립된다고 믿는다. 이것은 스코틀랜드 교회와 영국 성공회가 공유하는 주류 기독교 신앙”이라며 “협상하는 동안 트러스트 직원과 아무 문제가 없었다. 직원들은 계약을 종료한다고 말해야 했을 때 당황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법적 조치에 의지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했다.
BGEA 관계자는 “우리는 봉사 프로그램인 그래함 투어 UK에 참여하는 교회를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을 위해 배럭 컨퍼런스 센터를 예약했다. 우리는 예약 당시 기독교 단체임을 밝혔지만 그들은 나중에서야 종교 때문에 예약을 취소한다고 통보했다”면서 “종교 단체가 중립적인 공간을 임대하는 것을 금지하는 상황은 있을 수 없다. 그것은 자유 사회가 아니다. 이것은 명백한 반종교적 차별이며, 우리는 법원이 우리의 주장을 지지하고 이 사건에 존재하는 불평등을 인정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크리스천 인스티튜트 사이먼 칼버트는 “결혼에 대한 기독교 신념에 대한 믿음에 적대감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러한 신념은 평등과 인권법에 의해 보호된다. 법원은 전통적인 결혼을 믿는다고 밝힌 사람들을 차별할 수 없다고 계속 판결해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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