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들이 종교적 문해력(religious literacy)을 향상시키고 (종교에 대한) 고정 관념을 피하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포함한 영국 의회 보고서가 공개됐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디어와 종교에 관한 의회단체(APPG)는 듣는 법을 배울 것을 제안하면서 “언론인들이 종교 단체가 제공하는 많은 자료를 사용한다면 미디어에 대한 문맹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종교에 대한 대표적인 잘못된 인식을 언급하면서 시각적, 전례적, 교리적 측면에서 종교를 축소하거나 종교를 선정적으로 다루거나 문제가 되는 고정관념을 강화하거나 기본적인 실수와 부정확한 언어, 종교 단체 내 다양성을 무시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종교와 신앙 공동체와 관련된 정확한 표현과 BBC 종교 프로그램 시간을 보호할 것을 요구했다. 또 전문 미디어 자격 및 산업 교육 과정에서 종교적 문해력을 다루어야 한다고 권장했다.
보고서 서문에서 야스민 쿠레시 하원의원과 엘리자베스 버틀러 슬로스 영국 귀족원 의원은 “종교적 지식을 갖춘 미디어가 종교에 대한 폭넓은 정보에 입각해 대중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종교에 대한 공개 토론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늘날 사회를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종교적 문해력이 필수적이라고 믿는다. 종교는 구식이며 현대 세계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취급하는 공개적인 논의는 점점 더 많은 우리 동료 시민들을 더 고립되고 소외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앙 단체는 자신의 이야기를 가장 잘 전달하는 방법을 이해하고 현대 저널리즘의 제약과 요구 사항을 이해할 책임이 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앙 단체, 학계, 언론인 등 종교인과 신념에 대한 잘못된 표현이 미디어에 널리 만연했다”면서 “언론은 신앙 집단을 내부적으로 분열되거나 갈등의 원인을 더 광범위하게 묘사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오늘날 영국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신념, 역사 및 관점을 가지고 있다. 완전한 합의와 통일성은 불가능하거나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함께 잘 살기 위해서는 우리가 판단하기 전에 존중과 호기심을 갖고 동료 시민들의 말을 듣는 법을 배워야 한다.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는지뿐만 아니라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배우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은 우리가 하고 싶은 가장 광범위한 제안이다. 우리가 믿지 않거나 지지하지 않는 것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하는 법을 배우면 우리 사회가 더 풍요롭고 조화롭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라며 "오늘날 영국의 매우 다양한 신념에 대해 다양하고 호기심이 많으며 민감한 미디어는 그 사회를 육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우리의 권고가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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