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통합(총회장 신정호 목사, 이하 예장 통합)이 전국 노회장 및 교회동반성장위원장을 초청해 ‘한국교회 회복을 위한 기도회’를 25일 오후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했다.
윤석호 목사(총회 서기)의 인도로 시작된 기도회에선 다 같이 찬송가 312장 ‘너 하나님께 이끌리어’를 부른 뒤, 박한규 장로(부총회장)가 기도하고, 가수 남진(새에덴교회 장로)의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찬양과 장호표 장로(총회 회계)의 성경봉독이 있은 후 총회장 신정호 목사가 ‘살든지 죽든지’(빌립보서 1:12-21)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신 목사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대 큰 교회는 큰 교회대로, 작은 교회는 작은 교회대로 어려운 건 똑같지만, 우리 총회가 미자립 교회를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진행해 모은 전액을 교회당 30만원 씩 모두 2,284개 교회와 나눈다. 나누면 적은 돈이지만 하나의 마중물로서 오병이어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낙담하고 한탄만 할 것인가? 오히려 한국교회에 전환점이 된다. 본문에서도 바울은 감옥에 갇힌 고통을 당했지만, 이것이 도리어 복음 전파의 계기가 됐다며 기뻐했다”며 “문제보다 문제를 보는 관점, 의식이 더욱 중요하다. 바울은 감옥에 갇힌 게 복음에 걸림돌이 아니라 인생의 전환점으로 봤다. 자신을 죄수 신분이 아니라 로마 황제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로 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믿음의 사람은 모든 것을 복된 관점으로 바라본다. 바울은 감옥에서 자신의 할 일을 찾았고, 불평이 아니라 고난을 타인을 위로하고 공감할 기회로 본 것”이라며 “좁은 인간의 소견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선으로 모든 게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생각했다. 카타콤의 지하교인들도 동굴 속에서 예배해도 불평하지 않았다. 오히려 주님이 견딜 수 있는 힘을 주시고, 그것을 나와 함께하신다는 징표로 생각했다. 자립대상교회 목회자님들도 주님께서 힘을 주시고 용기를 주신다는 생각으로 전환점을 삼자”고 했다.
이어 기도시간이 진행됐다. 최충원 목사(총회 부서기)가 ‘코로나19의 퇴치와 소멸, 그리고 총회 산하 병원과 의료진을 위하여’, 임한섭 목사(총회 사회봉사부장)가 ‘자립대상교회와 소외된 이웃, 그리고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를 위하여’, 김봉성 목사(평남노회장, 전국노회장협의회장)가 ‘한국교회의 회복과 총회 산하 대학교를 위하여’라는 기도제목으로 기도를 인도했다. 이후 박선용 목사(총회 회복서기)의 인도로 다 같이 통성기도를 한 뒤 찬송가 516장 ‘옳은 길 따르라 의의 길을’을 부른 다음, 부총회장 류영모 목사의 축도로 모든 기도회 순서를 마쳤다.
이후 코로나19 피해구호를 위한 2차 전국모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총회장 신정호 목사와 사회봉사부장 임한섭 목사가 자립대상교회에 전달될 구호금을 총회 교회동반성장위원장 박한규 장로와 평남노회장 김봉성 목사에게 전달했다. 예장 통합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는 “코로나19 피해구호를 위한 2차 구호금은 6억8천5백2십만 원이고, 전국 미자립 및 농어촌 교회 2,284개에 각 30만원 씩 전달할 것”이라며 “산하 직영 신학교 및 기관들을 격려하기 위한 추가 구호금 모금도 올해 부활절까지 진행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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