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목사(금란교회)가 '우리가 지켜야 할 가정과 생명'(엡 5장 22-33절)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14일 주일예배에서 설교했다.
김 목사는 “가정과 생명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싸워야 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인구가 줄었다. 돌아간 사람보다 태어난 아이들의 수가 처음으로 준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대한민국은 거대한 양로원이 될 수 있다. 저출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수 조원의 돈을 쏟아 부었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참 이상하다. 한 쪽에서는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돈을 쓰고, 또 다른 쪽에서는 낙태 합법화와 동성애를 가르치느라고 돈을 썼다”며 “동성끼리 결혼해서 아이를 낳지 못하면, 출산율이 높아지겠는가? 당연히 낮아진다"고 했다.
김 목사는 또 낙태에 대해 "아이가 뱃속에 있는데 약물을 투입하고 기계를 투입해서 아이를 죽이면 아이의 심정은 어떨까? 아이의 입장에서 쓰인 시가 있다”며 김성한 작가의 시 ‘저도 사람이에요’를 읽었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어렴풋이 아침잠에서 깨어났을 때였어요. 알 수 있었죠. 기분이 아주 나빴거든요. 설명할 수 없는 불안감이라고 할까요? 날 둘러싸고 있는 평안함은 이미 없었어요. 공포영화 본 적 있죠? 죽은 줄 알았던 괴물이 마지막에는 꼭 나타나 주인공을 괴롭히는 아주 짧은 순간이었어요.
난 피할 수도 도망할 수도 없었어요. '이건 아니에요. 살려 주세요' 마음 속으론 이렇게 외치고 있었지만 그저 몸을 이리저리 비틀고 발버둥 칠 비명도 지를 수 없었어요. 입으론 양수가 쏟아져 들어왔어요. 숨은 가빠지고 터질 것 같은 고통이 가득 차올랐지만 아무도 내 곁엔 없었어요.
집게의 날카로운 이빨이 내 다리를 아, 내 작은 발을 잡아 찢고 있을 때 조각난 내 몸이 양수 속을 둥둥 떠다니며 펌프 속으로 빨려 들어갈 때, 어디 계신거죠? 내가 죽어야 당신들의 세상 당신들만의 천국이 안전할 수만 있다면 날 죽이세요. 이 세상은 늘 죽어야 할 누군가를 원했으니까요.
예루살렘, 베이징, 캄보디아, 아우슈비츠 그리고 자궁. 그래요 이젠 어머니 뱃속에서 사라져 가요. 당신들의 천국, 당신들만의 세상을 뒤로 하고 진공 청소 혹은 소파 수술의 방식으로. 난 베비라 유아복 입어볼 수 없는 건가요?”
김 목사는 “인권이 중요하다는 그들이 사람인 태아를 죽이는 것을 ‘인권’이라고 한다. 아예 태아를 만들 수 없도록 남자와 남자가, 여자와 여자가 결혼하는 것을 진보라고 한다”며 “우리는 가정을 무너뜨리는 이 마귀의 궤계에 맞서 싸워야 한다. 생명을 파괴하는 세상에서 생명을 지키는 일에 헌신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성경 말씀대로 남자와 여자가 연합하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생명의 주님이 만드신 태아를 지켜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사명임과 동시에 축복이다. 이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면 우리에게 축복이 될 것”이라며 “가정이 깨어지고 태아들이 죽어가는 세상이지만, 금란교회에서 태아의 생명이 보호된다면 얼마나 소중하겠는가? 가정과 생명의 가치가 무너지는 이 시대, 가정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사명임과 동시에 축복”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금란교회가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들의 교회, 남편에게 순종하는 아내들의 교회 그리고 성서적인 가정을 이루는 교회 즉 낙태하지 않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교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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