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저로 가난하게 하옵소서. 저의 능력이 빈약함을 알게 하옵소서. 심는 사람이나 물 주는 사람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주님의 은혜로만 살 수 있습니다. 제가 가진 것도 제 것이 아닙니다. 모두 하나님이 잠시 저에게 맡기셨습니다. 관리를 잘해 칭찬 듣게 하옵소서. 잘못하면 심판이 있을 것을 알고 최선을 다해 충성하게 하옵소서. 부활하신 후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세 번 물으시고는 내 어린 양 떼를 먹여라, 내 양 떼를 치라 부탁하셨습니다. 사도 베드로가 우리에게 전한 말씀입니다. “여러분이 맡은 사람들을 지배하려고 하지 말고, 양 떼의 모범이 되십시오.”(벧전5:3)
빚진 자입니다. 우리의 빚을 사해 주시옵소서. 위로 하나님께 빚을 지었고, 아래로 사람들에게 빚을 지었습니다. 지혜가 있는 사람에게나 어리석은 사람에게나, 다 빚을 진 사람이라고 사도 바울은 고백하였습니다. 사도들은 모두 자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종 된 것을 큰 기쁨으로 알았습니다. 종은 자유가 없습니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소유도 없습니다. 주인만을 위해 삽니다. 내가 지금 사람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려 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 드리려 하고 있습니까? 아직도 사람의 환심을 사려고 한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어 제 마음을 잘 다스리게 하옵소서.
저로 가난하게 하옵소서. 물질에 가난해도 믿음에는 부유하게 하옵소서. 예수님과 같이 사랑이 충만하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사람을 택하셔서 믿음이 풍성하게 하십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약속해 주신 나라를 차지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지 않으면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습니다. 힘든 이웃들을 생각하게 하옵소서. 내가 무엇을 하여야 그들로부터 원망을 듣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해야 하나님께 기쁨을 드릴까요? “주 날 인도하옵소서. 나도 남을 인도하리. 주 말씀에 주린 양 떼 다 먹이게 하옵소서.” 고난 겪으신 주 예수님을 늘 생각하며 살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2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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