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만세! 만세! 나무들이 만세를 부릅니다. 서로가 다투어 금빛 햇살을 쏟아 내며 하늘 향해 파란 목소리를 외쳐댑니다. 삼일절을 맞았습니다. 우리 교회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았습니다. 나라의 독립은 하나님께 속했습니다. 때는 주님의 권한으로 정하셨으니 저희가 알 바가 아닙니다. 인류의 역사와 민족들의 흥망성쇠는 주 하나님에 따르고 주관하십니다. 하나님만이 최고의 통치자이십니다. “주님을 자기의 하나님으로 섬기는 백성은 복을 받은 백성이다.”(시144:15) 주님의 권한 아래 두셨으니 제게 인내와 기다림의 신앙을 주옵소서.
삼일운동으로 다시 찾게 될 주권의 대망을 포기치 않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성령님이 오실 때에 하늘의 능력을 받게 하옵소서. 하나님 나라를 건설할 제자들에게 부어주신 성령님의 권능을 저희에게도 주옵소서. 예수님의 승천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천사가 말했습니다. 너희를 떠나서 하늘로 올라가신 이 예수는, 하늘로 올라가시는 것을 너희 본 그대로 오실 것이다. 하나님 나라를 세워 주옵소서. 독립에 대한 소망은 나라 잃은 민족의 열망입니다. 그 소망은 대망이 되어 지속적인 신앙을 요구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기초를 놓으시고 그 나라의 확장을 제자들에게 위임하고 승천하셨습니다. 한 나라의 독립과 해방은 주권을 가지신 하나님께서 기다리는 자 편에 계심을 확신합니다.
지금도 메아리치는 삼일운동의 만세 소리는 우리의 선열들의 비폭력 평화의 외침이었음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대한 사람은 대한 사람의 주권으로 살아야겠다는 울부짖음이었음을 잊지 말게 하시고 우리가 선 대지를 사랑의 빛으로 달궈 영원히 이어 갈 생명을 잉태케 하옵소서. “우리나라 지켜주신 하나님께 찬양하라. 억눌렸던 겨레 울음 가슴 터져 쏟아졌네.” 교회는 민족의 아픔을 십자가로 나누었습니다. 하나님의 손안에 통일의 미래가 있다는 사실을 믿습니다. 우리의 무지함과 나약함으로 지은 죄를 회개하고 말씀이 생각나 주님 곁으로 돌아가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시간은 기다리는 자 편에 서 있음을 믿고 높으신 뜻에 순종하는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8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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