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도회 및 포럼은 작년 한해동안 위축됐던 교회의 예배 및 전반적인 활동의 회복과 부흥 방안을 모색하고, 기독교가 직면한 각종 사회 현안에 대처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1부 기도회는 신상철 목사(상임대표)의 사회 아래 권상일 목사(화기총 대표회장)가 대표기도를 했고, 박윤성 목사(김기연 대표회장)와 이기도 목사(부기총 총회장), 장한묵 목사(안기총 대표회장)의 △한국교회 예배 회복과 △차별금지법 등 제정 저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주제기도 후 권태진 목사(한교연 증경대표회장)가 ‘두려워 떠는 자는 돌아가라’(사사기 7:2~3)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권 목사는 “나라를 바로 세우기 전에, 교회를 바로 세우기 전에 내가 바로 서야 한다. 목사가 바로 서려면 먼저 두려움에서 자유를 얻어야 한다”며 “그런데 사람들은 자꾸 숨어있다. 뒤에서 지켜보다가 좋은 결과가 만들어지면 함께 누리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앞서기보다는 뒤따라 다닌다”고 했다.
이어 “현재 교계 정치를 겪어보니 말은 무성한데 삶이 따라주지 못하는 경우들을 본다. 그리고 불신자들이 만들어놓은 프레임에 빠져들어 헤어나오지를 못한다”며 “교회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나라가 잘못된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시인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숫자로, 돈으로, 권력으로, 윤리·도덕으로 해결하라는 유혹을 받지만 하나님의 능력으로 해결하겠다는 강한 믿음이 있을 때 이길 수 있다”며 “여러분은 일당 백, 일당 천, 일당 만, 일당 십만, 일당 백만이다. 한 사람만 정신을 바짝 차리면 속한 곳이 바로 선다”고 했다.
권 목사는 “많은 인원이 아닐지라도 나 한 사람이라도 갈멜산에 올라가서 기도하고 우리라도 일어나면 한국교회를 바로 세울 수 있다”며 “세우는 순서는 자신이 먼저이며, 그 다음이 교회와 사회다. 그런 뒤 나라를 세우는 것이다. 먼저 성경으로 돌아가자”고 했다.
특히 “문제 있는 한 부분만 보고 전체를 매도당하는 것이 오늘날 한국교회의 현실이다. 우리는 성경을 보고 반석 위에 서서 예수님을 따라 가면서, 예수님도 고난 받으셨음을, 베드로도 박해받았음을 기억하고 예수님 가신 길을 따라가자”며 “이제 두려워하지 말고 주님의 일을 하다 천국에 가자”고 했다.
예배는 이후 유만석 목사(상임대표)의 축도로 모두 마쳤고, 2부 주제발표 및 간담회가 이어졌다. 대표회장 최승균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건강한도민연합이 시작된지 햇수로 3년이 되었다. 이 모임은 차별금지법 제정을 막기 위해 결성되었고 경기도청 앞에서 3만 5천명이 함께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다”며 “지난해는 코로나로 인해 어떤 모임도 자유롭게 할 수 없었고 제한을 받았다. 그러나 금년도에는 이대로 있어서는 안된다 생각해 모임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최 목사는 “목회자분들과 단체장들께서 차별금지법안이나,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 등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바로 아시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예배 또한 그리스도인에게는 생명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양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주제강연은 ‘한국교회 정상적인 예배 회복과 극복 방안’이라는 제목으로 심하보 목사(예자연 실행위원, 은평제일교회)가 전했다. 심 목사는 “예배 드리는 인원이 초과되어서, 예배를 찾아 우리 교회까지 오시는 분들이 많다”며 “하루에 다섯 번 예배 드리면 된다. 20% 예배 드리면 5번 드리면 전교인 다 예배 드릴 수 있다. 그것이 대책”이라고 했다.
심 목사는 “우리 교회도 현재 다섯 번 예배드린다. 헌금도 줄지 않았다”며 “ 목사님들이 조금만 더 고생하고 노력하면 예배 다 드릴수 있다. 어렵고 힘들어도 저도 견디고 있다. 반드시 좋은 일이 있을 줄 믿는다”고 했다.
두 번재 주제강연자로 나선 조영길 변호사(법무법인 아이엔에스 대표)는 ‘차별금지법(평등법), 가정해체법 대처 방안 제시’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조 변호사는 논란이 되고 있는 차별금지법(평등법)안과 건강가족기본법 개정안을 언급하며 “전부 동성애와 성전환 문제를 성경대로 반대 못하게 하는 악법”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이런 법안들을 저지하기 위해 목회자들이 직접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찾아가 설득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차별금지법을 반드시 막아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즉 개인적 가치를 사회적 가치로 수렴하는 과정에서 절차적 혹은 입법적 정당성을 거치지 않고 주관적이고 임의적인 욕구를 과도하게 일반화함으로써 공동체의 분열과 인간 본성의 파괴를 자초하는 것”이라고 했다.
권 선교사는 “따라서 주관적, 임의적 가치를 보편적 가치로 위장하는 합리주의는 다수나 강자의 논리를 따라 타인을 강제하는 독재적 발상을 따르게 된다”며 “인권의 이름으로 인권을 무시하거나 자유의 이름으로 자유를 파괴하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경기도 31개 시·군 기독교연합회와 건강한경기도만들기도민연합은 이날 포럼에서 제시된 주제를 발전시켜 참여한 변호사 등 전문가집단의 자문을 통해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결의하고, 실행은 임원에게 위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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