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니콜라 스터전 장관이 부활절이 다음 날인 4월 5일부터 예배 장소를 재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터전 장관은 “의사 결정 과정에서 부활절과 유월절이 고려될 것이며 교회는 20명으로 제한하는 조건 하에 며칠 먼저 공예배를 위해 재개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교회는 지난 1월 8일부터 대면예배가 금지되고 폐쇄됐지만 부활절을 기념하기 위해 그에 맞춰 재개하길 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같은 로드맵에 대해 스코틀랜드 장로교 총회장인 마틴 페어 박사는 “우리는 교회 건물이 부활절을 위해 재개될 가능성에 대한 장관의 발언에 주목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터널의 끝에서 빛을 보게 되며 기뻐할 것을 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인들은 부활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모든 상황에서 희망을 가지고 살고 있다. 이것은 지난 한해 우리를 지탱케 해준 희망”이라며 “오늘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발표한 내용은 정상화를 위한 좋은 시작이며, 제한 완화에서 더 많은 진전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개별 교회는 처한 상황에 따라 조심스럽게 진행할 것이며 안전한 경우에만 건물을 다시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터전 장관의 계획에 의문을 제기하는 교회들도 있다.
페이즐리에 위치한 세인트 미린 대성당의 라이언 블랙 신부는 “스코틀랜드 예배 장소가 12주 후인 부활절 무렵에 재개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라며 “확실한 수용가능인원이 안전한 거리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방송인 리차드 콜스 목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스코틀랜드 예배당이 4월 5일에 재개한다. 부활절은 4월 4일이다. 그 날짜에 다시 (교회를) 방문해야 하는가?”라고 글을 남겼다.
스톡웰의 성 미가엘 교회 대변인 에리카 우프는 “부활절 다음날 스코틀랜드에서 예배 장소를 재개하는 것은 솔직히 말해 잔인해 보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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