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저에게 맡겨진 보물을 하나님의 영광과 이웃 사랑을 위해 사용하게 하옵소서. 땅의 재물에 대한 이기적인 집착을 버리게 하옵소서. 물질에 지배당하고 물질을 섬기는 삶을 따르지 않겠습니다. 하나님만을 온전히 섬기면서 가난한 이웃에게 물질을 나누는 사랑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사람들은 이러한 삶이 땅 위에서는 실현될 수 없는 꿈이라고 하지만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공동체 안에서 이런 이상은 실현될 수 있습니다. 약속하신 성령님이 초대교회에 임하셨을 때, 성도들은 물질에 대한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고 필요에 따라 가진 것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피차에 슬픔과 수고를 나누고 늘 동고동락 하면서 참사랑 나누네.”
영원하고 풍성한 하늘의 보물을 물려받는 슬기로운 청지기가 되게 하옵소서. 물질에 관한 올바른 기도를 가르쳐 주옵소서. 매일 생활에 필요한, 일용할 양식을 구합니다. 출애굽 광야에서 매일 내려 이스라엘을 먹이신 만나를 생각하게 하십니다. 만나는 매일 먹을 분량만큼 거두어야 했고, 이는 매일 주시는 대로 만족하고 소박하게 살아가라는 뜻을 보이십니다.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일을 위해 물질을 사용하게 하옵소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구제에 노력하게 하옵소서. 땅의 물질은 참으로 허무합니다. 그와 달리 하늘에 쌓은 보물은 아무도 해치거나 훔쳐 가지 못합니다. 그것이 영원한 복으로 되돌아오는 것을 믿습니다.
저의 인격은 저의 눈빛을 통해 여실히 드러납니다. 저의 영혼이 땅의 재물에 종속되지 않게 하옵소서. 재물에 매일 때 어둠이 지배하게 됩니다. 저의 재물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눌 때 빛 가운데 있을 것입니다. 저의 인격이 밝은 빛을 비추고 아름다운 향기를 풍기게 하옵소서. 물질과 하나님을 동시에 섬길 수 없습니다. 물질을 섬기는 행위는 하나님의 피조물에 불과한 물질을 하나님으로 섬기는 우상 숭배가 됩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게 하옵소서. 세상의 법칙을 따르지 않게 하옵소서. 오직 하나님께 온전한 헌신을 드리게 하옵소서. 우리의 믿음 소망이 주 안에서 하나입니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을 것이다.”(마6:21)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겠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2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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