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석 목사가 지난 5일 향년 83세로 별세했다. 광주에서 태어난 강신석 목사는 1976년 광주양림교회에서 유신반대 성명서 낭독을 주도해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아 1년 여간 옥고를 치른 뒤에도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려고 노력했다. 특히 1984년에는 직접 독일을 방문해 5·18민주화운동의 진상을 알리는데도 힘썼다.
광주시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150만 광주시민과 함께 마음 깊이 애도한다. 5․18민주화운동을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바로 세우며 위대한 광주정신을 지켜주셨고 후대에게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만들어 주셨다”고 했다.
이어 “5․18공동대책위원장을 맡아 5․18특별법 제정을 이끌어내면서 신군부 세력을 법정에 세우는 등 대한민국 민주화운동 역사에 크나큰 업적을 남기셨다”며 “민주정권이 들어선 이후에도 YMCA 이사장, 조선대학교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사회운동과 교육운동에 열정을 바치셨고 지워지지 않을 족적을 남기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인께서 남기고 떠나신 고귀한 희생과 뜻에 다시금 고개 숙여지낟. 고인의 큰 뜻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그 걸음 좇아 시대정신을 이어가겠다”며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강신석 목사는 생전 YMCA 이사장, 한빛고 이사장, 5·18기념재단 이사장, 조선대학교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아울러 한국실로암선교회 대표를 맡아 시각장애인 인권 향상에 기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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