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방역 핑계로 예배를 금지한 것
교회 내에서 모든 이슈 정치화 한 것 등
모두 분명하게 비판하고 막아야 했던 일
조건없는 주님 사랑으로 큰 화합 이뤄야”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설날을 맞이하여 한국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기억하면서 정부와 사회에 잘못된 부분은 비판하되 조건 없는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8일 발표한 2021년 설날 논평에서 이 같이 밝히며 “코로나 위기 및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겪으면서 작년 2020년은 한국교회에게 큰 위기와 비판의 시기였다. 코로나 위기 초반에는 기독교와 교회의 이름을 도용한 이만희의 신천지 이단이 방역정책에 제대로 따르지 않음으로써 오해를 받았으며, 그 이후에는 몇몇 보수적 교회들의 지나친 정치적 색깔론 발언과 방역정책에 대한 저항 때문에 한국교회는 대한민국 사회 안에서 지탄을 받는 처지가 되었었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과정과 관련하여 우리는 이 현상을 단순한 이단의 잘못이나 혹은 몇몇 보수적 교회의 아집으로 축소해서는 안 된다. 여기에는 교회가 스스로 행해야 하는 사명의 망각이 함께 놓여 있다”고 했다.
이들은 “한국교회는 지나친 개교회주의를 자제하고 한국교회의 연대성을 중시해야 한다”며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이며,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벗어나는 것에 대해 분명한 비판을 시행해야 했지만 한국교회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예수께서는 모든 이들과 생명을 사랑하셨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예배를 방해하는 이들에게 분명한 비판을 행하셨다. 마가복음 11장 16~18절에서 예수께서는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자들을 내쫓으시며 돈 바꾸는 자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엎으시며…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라고 분명히 꾸짖으신다”며 “그리고 이 비판의 행동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 의해 목숨의 위협을 받을 정도로 위험한 일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 역시도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비판해야 한다. 이단들이 함부로 교회의 이름으로 사기를 치는 것에 대하여, 정부가 방역을 핑계로 교회의 예배를 금지하고 경제적 약자들의 생계를 돌보지 않는 것, 그리고 교회 안에서 지나친 정치적 색깔론 발언으로 모든 이슈를 정치화하면서 성도들을 방패막이로 삼았던 것 모두 한국교회가 분명하게 비판하고 막아야 했던 일들이었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조건 없는 주님의 사랑으로 큰 화합을 이루어야 한다”며 “교회는 분명한 비판을 행하되 예수 그리스도의 조건 없는 사랑을 보다 우선적으로 실천해야 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사랑이며, 그분은 이 사랑을 위해 자기를 비워 인간이 되시고 또한 자기를 십자가에 내어주어 구원을 이루셨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우리 역시 잘못된 사항들은 비판하고 미워하되 그 결과에 있어서는 조건 없는 사랑으로 더 큰 화합을 이루어야 한다”며 “이단에 빠진 자들은 사기꾼들에 의해 당한 피해자들이며, 경제적 약자들은 사회적, 경제적 시스템의 문제로 힘들게 사는 피해자들이고, 또한 교회의 지나친 색깔론 발언 때문에 기독교를 비난하는 사람들 역시 우리의 무관심으로 교회를 떠난 불쌍한 자들”이라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과 성령님의 돌보심이 모두 조건 없는 사랑을 통해 이루어짐을 기억하면서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에 의해 살아가는 것만큼 내 앞에 있는 자들을 불쌍히 여기며 사랑으로 품어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며 “이는 곧 주변의 소외된 자들을 돌보라는 오래된 교회의 가르침을 수행하는 것이며 나아가 공멸의 위기에 놓인 모든 생명들을 살리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지라는 시대적 정신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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