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올해는 우리 조국이 분단된 지 69년이 되는 해이다. 내년이면 70년이 된다는 말이다. 70년을 맞으며 마치 바벨론 포로 70년 귀환의 역사처럼 우리 민족이 회복되기를 기도해 본다. 현재 한 가지 특이점을 지적하자면 전 세계에 북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한 다양한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관심의 정도 자체만을 놓고 보더라도 같은 민족인 우리의 관심의.. [평화칼럼] '신뢰'가 빠진 신뢰 프로세스
이명박 정부 내내 결국 빈손 밖에 없었다는 비판을 알고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같은 보수정부이지만 남북 및 평화통일정책이 처음부터 전임 정부와는 다를 것임을 예고했다. 그래서 이름도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라고 불렀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이전 정부들의 남북 및 통일정책에 대한 나름의 평가와 반성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 [평화칼럼] 평화 통일의 또 하나의 과제, 북북갈등의 해결
통일과정에서 우리 크리스천들이 주도적으로 준비해야 할 일 중 하나가 바로 북한의 체제불법에 대한 과거청산 문제이다. 흔히들 이 문제를 남북갈등의 문제로만 바라보는 경향이 있으나, 북한 사회를 보다 상세히 들여다보면 이 문제가 결코 '남한 對 북한'의 문제만이 아니라 오히려 '북한 對 북한'의 문제임을 알 수 있다... [평화칼럼] 안으로부터 위협받는 평화
일반적으로 평화는 '전쟁과 전쟁 사이에 무기가 침묵하는 기간'으로 정의됩니다. 이런 개념 정의는 전쟁의 반대개념으로서 평화를 매우 소극적이고 좁은 의미로 해석한 것입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평화는 밖에서부터만 위협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한 나라의 흥망성쇠가 언제나 밖에서부터 온 도전에 원인이 있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평화칼럼] 거라사의 교회
예수님이 거라사에서 군대귀신 들린 사람을 고쳐주신 일이 있었다.(마가복음 5:1-20) 그 사람은 그 마을의 골칫거리였다. 그는 무덤 사이에서 사는데 쇠사슬로 묶어 놓았지만 쇠사슬도 끊고 쇠고랑도 부수었기에 그를 제어할 수가 없었다. 소리를 질러대고, 돌로 제 몸에 상처를 내기도 해서 보기에 흉했을 뿐 아니라 불안감을 조성해서 마을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했는데 이는 남들에게 보여주기 싫.. [평화칼럼] 체험적 반공주의를 어떻게 치유할까?
동서독은 전쟁을 겪은 것이 아니기에 상대에 대한 피해의식과 적대감은 거의 없었다고 보아야 한다. 그러나 특히 한국교회는 6.25 전쟁 전후로 북한 공산당이 기독교에 가한 수많은 적대의식의 체험들로 인해 '체험적 반공주의'의 일변도로 경직되여 버렸다. 전쟁을 겪으면서 동양의 예루살렘이라고 일컬어지던 평양을 비롯한 북한의 전 지역에서 기독교가 초토화되었으며, .. [평화칼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구약성경은 소위 '탈리오의 법칙'이라고 하는 윤리 규정을 갖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상대방이 행한 것만큼 보응해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소위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구호이지요. 얼핏 보면 이 구약 윤리는 굉장히 잔인하고 원시적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고대사회에서 이 탈리오의 법칙은 과도한 복수를 금지하는 정의와 사랑의 법이었습니다. .. [평화칼럼]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과 대북정책
박근혜 대통령이 펼치는 현 대북정책의 기조는 남과 북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신뢰프로세스'이다. 2014년 3월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 드레스덴 공대에서 발표했던 "대북 3대 제안"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평화칼럼] 한반도 신뢰프로세스·통일대박·드레스덴 제안에 대한 단상
박근혜 정부가 제안하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란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남북간 신뢰를 형성함으로써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며, 나아가 통일기반을 구축하려는 정책이다... [평화칼럼] '발상의 전환 : 담대한 구상을 용기 있게 추진할 때'
남북관계의 개선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제기된 '2015년 통일론', '통일 대박론' 등은 장성택 숙청이후 북한의 불안정을 가정한 흡수통일론에 맞닿아 있다는 느낌이 든다. 비핵이 여전히 전제가 된 드레스덴 선언이후 북한은 인터뷰 형식이기는 하지만 듣기 민망할 정도로 강하게 비판하고 나왔다. 그런데 이는 명약관화하게 예상되는 일이었다. 남북관계에서 남은 임기를 또 낭비하는 것.. [평화칼럼] '평화통일 준비, 복음과 기도에 달렸다'
지난 1월 6일 박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국민 중에는 통일비용이 많이 드는데 굳이 통일을 할 필요가 있겠는가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 기자 질문에 "저는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하였다. 이처럼 대통령의 '통일 대박' 발언 한마디에 연일 언론매체를 통하여 그동안 잠잠했던 통일담론이 넘쳐나고 있다. 여느 때와 달리 통일과 관련하여 대통령의 말 한마디가 이처럼 '위력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