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글은 결코 누구를 비판하기 위함이 아니라, 신앙의 교리나 학문의 보편적 자연질서에 관한 것임을 분명히 한다. 최근 서울신학대학교와 소속 교단인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 그리고 이 대학교에 적을 둔 박영식 교수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문제가 해당 기관 내의 문제로 제한되거나 한 두 번의 언론 보도로 종식되지 않고, 오히려 문제가 점점 더 확대되면서 이제 기독교 전체의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신앙과 주변 학문에 대하여
신앙(信仰)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정의는 이렇다 “신불(神)佛 등을 굳게 믿어 그 가르침을 지키고 그에 따르는 일”. 그리스도인의 입장에서 신앙이란 유일한 신인 하나님에 대한 확신(faith)과 신뢰(trust)로 그분을 믿는(believe) 삶 그 자체를 말한다. 그것은 단순히 하나님을 믿는다는 차원을 넘어, 그분이 내 삶의 중심이요 모든 것이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신앙과 삶은 양립되.. 목사와 의사
목사와 의사는 그 역할에 있어 유사한 면이 있다(물론 여기서 말하는 목사는 신부나 승려 등을 포함한 사제직 개념이다). 전자가 주로 사람의 영혼을 다룬다면, 후자는 신체와 그에 따른 정신․신경적 부분을 다룬다. 전자와 후자를 합한 영·혼·육(신체)은 한 인간을 존재케 하는 전인적 총합이다. 이 총합은 어느 부분도 중요치 않은 곳이 없다. 이를테면 손가락 끝에 가시가 박히면 온 몸이 고통을 느.. 변혁의 시대
2024년 새해 벽두부터 주요 언론들의 최대 관심사는, 국내 정치를 제외하면 단연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이다. 9일부터 시작된 미국 라스베가의 ‘CES(Consumer Electronics Shaw) 2024’에 대하여 각 신문은 여러 면을 통째로 할애 장식하고 있다. 동 전시회에 150개국 4200여 기업에서 출품한 제품에 대하여, 앞으로 정치․경제․사.. 동성애라는 유수
내가 동성애 관련 신문기사를 스크랩하기 시작한 것은 2003년 8월부터이다. 동성애가 사회적 이슈로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한 것은 그 때쯤이 아닌가 싶다. 그것은 하나의 세찬 유수(留水)였다. 2003년 8월 18일, 미국 성공회는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힌 진 로빈슨 신부(56)를 뉴햄프셔 교구의 주교로 인준하였다. 세계 7700만명의 성공회 신자들을 대표하는 해외 주교들은 이 조치를 강력히.. 코로나 팬데믹을 회고하며
이제 코로나 팬데믹(범세계적인 창궐)은 종식되었다. 마스크 착용 해제는 그 사실의 상징이다. 그렇다고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다. 인류 역사 속에 전염병(온역)은 항상 존재해 왔고, 그 현상과 반응은 대개 유사하다... AI문화시대에 대한 경고
2023년에 접어들면서 ‘챗GPT’라는 말이 갑자기 사람들에게 회자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단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인 보도로 이어지고, 교회도 여기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챗GPT에 대하여 교회는 호응이 아니라 경고를 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것은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세상 문화의 상징물로서, 신앙과 영성에 정면 도전장을 띄우는 인간 기술, 변형된 형태의 비영적(非靈.. 분열(분할)은 악인가?
각 교단의 9월 총회도 거의 끝났다. 그리고 또 새로운 교단들이 생겨났다. 신학이나 교리적 해석에 따른 신앙관으로 순수하게 새로운 교단이 설립되는 경우란 현대 들어 찾아보기 어렵다. 대개 새로운 교단의 출현은 기존 교단의 분할에서 비롯한 것이다. 이단 단체가 아니고서는 말이다... [특별기고]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에 관한 제언
나는 지난 글(2021.7.26. 기독일보 기고)에서 지금은 한국교회의 연합을 논할 때가 아님을 말하였고, 이어(8.27) 통합을 다시 논하려면 관련자들의 회개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하였다(왜냐하면 분열의 주체들이 지금도 여전히 한국교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