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사람 그리며] 선택 - 재승이 할머님께
    재승이를 서울로 올려보내달라 하신 날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불현듯 재승이 손을 붙잡고 학교를 찾아와 '원장님'을 찾던 작년 이맘때의 할머니 모습이 떠오릅니다. 부모가 일찍 이혼을 하는 바람에 '에미 에비'의 따뜻한 정조차 느껴보지 못한 재승이가 불쌍하다고, 얘가 착하긴 한데 학교에서 자꾸 따돌림을 받는다고...학비는 어떻게든 해볼 테니까 일 년만이라도 재승이를 맡아달라며 애처로운 눈빛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