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서 시론] 건강한 우울을 담아내는 리더가 필요하다가정은 몸을 섞고 피를 나눈 혈연공동체다. 그럼에도 갈등이 있고 싸움판이 벌어지기도 한다. 가정이 파산되지 않는 이유는 사랑 때문이 아니라, 가정이 사랑을 이유로 미움과 증오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러한 정서들이 우리에게 살아 있다는 생생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정서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곧 갈등을 담아내는 능력도 되고 파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