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이들 "뉴 노멀" 시대가 되었다고 합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새로운 현상'이 '일상'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대면보다는 비대면으로 일상을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올드 노멀"이 진짜 노멀이고 "뉴 노멀"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 말은 "뉴 노멀'이 지속 될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뉴 노멀 시대에 우리 기독교도 새로운 모습으로 .. 포스트 코로나와 한국교회의 과제(6)
산책하는 동네에 이런 팻말이 있습니다. "DRIVE LIKE YOUR KIDS lIVE HERE." "당신의 아이들이 여기 산다고 생각하고 운전하십시오"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문구입니다. 이 문구의 핵심은 '조심히 운전하세요'일 겁니다. 그러나 때로는 부차적이거나 숨겨진 이면의 표현이 더 깊은 메시지를 줄 때가 있죠. 이 팻말은 '여기서 뿐만 아니라 어디서나' 당신의 자녀가 산다는 생각으로.. 포스트 코로나와 한국교회의 과제(5)
앞에서 "교회와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보지 말고 교회 건물에 갇히지 않은 신앙생활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 선상에서 보자면 선교도 자연스럽게 이해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교는 우리의 신앙의 언어를 함부로 믿지 않은 이들에게 강압적으로 전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게리 채프먼의 유명한 『5가지 사랑의 언어』라는 책을 잘 아실 겁니다. 부부 사이를 진단하는 상담 책입니다... 포스트 코로나와 한국교회의 과제(4)
코로나 19 이후 사회는 어떤 의미에서 '원시공산사회'로 회귀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거창하게 표현했지만, 실은 가족 중심의 자급자족 사회 유형을 의미합니다. 물론 모든 것을 가족 안에서 마련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가정에서 거의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으니 가정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게 될 것입니다... 포스트 코로나와 한국교회의 과제(3)
목사는 설교하는 자입니다. 그런데 종교개혁 이후 중요한 기독교적 자원이 된 설교가 흔들릴 때가 많습니다. 이는 일부 목회자가 신학이 없어서이기도 하겠지만 신학을 왜곡하기도 하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설교가 흔들리니 교회가 흔들리고 교회가 흔들리니 기독교 전체가 흔들거립니다. 이런 구조 속에서는 신자가 세상에서 신자로 살기 어려운 것은 당연하지 싶습니다. 이러한 때에 다시금 목회자의 거룩하고 .. 포스트 코로나와 한국교회의 과제(2)
교회의 과제를 제시하려면 교회로 바로 들어갈 것이 아니라 그 교회가 놓여 있는 세상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그 세상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공간이기에 그렇습니다. 코로나19도 세상 전체에 퍼져 있기에 그렇습니다. 신학이 공공의 영역을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공적 신학은 여기서 가능할 것이며 그 내용도 다층적어야 합니다... 포스트 코로나와 한국교회의 과제(1)
중세 신 중심 시대를 지나 등장한 것은 근대 인간 중심 시대였습니다. 이 시대로 들어서면서 인간 이성을 중시한 나머지 역사는 진보한다고 확신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20세기 들어 양차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낙관론적 사고에 급제동이 걸리게 되었지요. 이런 역사 인식에 반대할 이는 거의 없을 겁니다. 그러나 그러한 세계 대전도 사실 지금의 코로나 19사태에 비해서는 전 지구적 이슈라 할 수 없을 .. 내일을 희망하지 않는 죄
한때 인기 개그맨이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눈이 보이지 않아 시각장애인으로 살아가는 이동우 씨가 있습니다. 어느 TV 프로그램에 나와서 그동안의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더군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런데 설상가상이라 했던가요. 그의 아내도 갑자기 뇌종양에 걸려 한쪽 청력을 잃었다 합니다. 의사는 '일하지 말라' 했다는데 남편이 저렇게 있으니 어떻게 일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코로나19의 시간을 견디며
시인 함민복이 그려내는 '힘겹게 길을 걸어가는 노인의 모습'은 지금 코로나 19사태를 건너는 우리 모습과 조금은 아니 많이 닮아있는 듯합니다. 그것도 어느 한 지역이나 한 나라만이 아닌 전 지구적으로 말이지요. 세계가 비틀거리고 있습니다. 지금껏 그 어떤 것이 세계를 이렇게 휘청거리게 했을까요? 이렇게 비정한 상황을 상상이나 해 보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