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는 독일계 유태인으로 그의 정신분석 이론은 궁극적으로 유대-기독교 전통에 기반한다. 그래서 정신분석의 기원은 어거스틴의 《고백록》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즉 미처 알지 못했던 죄를 깨닫고 고백하는 것은, 정신분석가 앞에서 행하는 ‘자유연상’과 비슷하다는 것이다(현대 사회에서는 그 역할을 바텐더가 하고 있다는 우스개가 있다)... [크리스천이 본 성혁명사(34)] 19세기 성학의 등장
오랫동안 성은 인간의 삶에서 비밀스럽고 신비한 영역이었다. 기독교는 성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를 분명하게 인간에게 교훈하였다. 그런 성이 르네상스와 계몽시대를 거치면서 인간의 세속적인 문제로 격하되었고, 19세기에 이르면 결국 세속과학의 연구대상이 되었다. 특히 해부학과 매독이 성을 의과학적으로 연구하게 만들었다... [크리스천이 본 성혁명사(33)] 19세기 동성애와 의학
19세기에도 동성애는 은밀히 성행하였다. 19세기 후반에 서구에서는 반동성애 법들이 제정되었다. 예를 들어 영국의 1885년 the Criminal Law Amendment Act는 동성애자가 발견되면 체포하여 2년 징역의 처벌하도록 되었다. 그 근거는 소도미(동성간 성행위)를 “자연에 반하는 범죄”(Crimes Against Nature)라고 보았기 때문이었다... [크리스천이 본 성혁명사(32)] 이교와 혼란스런 성문화
초대교회 시대의 사도들이 처음 목격한 이교(pagan) 문화는 로마 문화였다, 고대 로마의 문화는 고대 그리스의 문화를 이어받은 것인데, 신화로 대변된다. 그리스 신화는 온통 아버지 살해, 욕정, 섹스, 질투, 분파, 폭력 그리고 전쟁 이야기들이다. 수많은 그리스 신들은 도덕적 성 규범을 초월한 “문란한” 신들이었다, 대표적인 신은 제우스로서 그는.. [크리스천이 보는 성혁명사(31)] 19세기 공산주의 가족 이론
마르크스 사후 곧바로, 엥겔스(Friedrich Engels 1820-1895)는 원시 모계사회에 대한 연구에 근거하여 가부장제에 대해 비판하면서, 모계사회에서 “농업 혁명”을 통해 부계사회로 바뀌었다는 이론을 내어 놓았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가족체제에 대한 이론에 있어, 독창적이라기보다, 당시 미국의 인류학자 모건(Lewis H. Morgan 1818–1881)의 미국 인디언 모계사회 연.. [크리스천이 보는 성혁명사(30)] 19세기 공산주의의 등장
19세기 “좋았던 시절” 동안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이 시절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계몽, 낭만, 과학기술, 산업혁명, 자본주의, 진화론, 제국주의, 부유하고 자유로운 부르주아의 삶, 문란한 성문화, 그리고 프로레타리아 계급의 등장과 칼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공산주의 선언 등이다... [크리스천이 본 성혁명사(29)] 19세기 여성운동의 태동
20세기 성혁명에 여성운동-페미니즘이 기여한 바가 크다. 그 시작은 18세기에 등장한 남녀평등의 개념인데, 이는 18세기 중반에 여성의 투표권(참정권) 운동으로 나타났다. 근대 초기 여성운동가들은 당시 만연하고 있던 남녀 차별 관행을 깨고, 여성이 남성과 법적으로 동등한 지위를 가질 권리(여성 참정권, 투표권), 여성이 의무교육을 받을 권리, 등을 위해 노력하였다... [크리스천이 본 성혁명사(28)] 식민주의와 섹슈얼리티
18세기에 신대륙과 아시아의 발견과 더불어 식민지화가 일어났다. 마침 18-19세기에 등장한 과학, 특히 진화론은 팽창주의적 제국의 식민지 지배를 합리화해 주었다. 즉 원시(야만)로부터 문명화(civilization)된 사회로 진화하는 과정에 있어, 식민지들의 토착민 문화는 유럽에 비해 뒤떨어져 있다.. [특별기고] 버틀러의 젠더이론 비판
최근 EBS에서 젠더이론의 철학자 주디스 버틀러를 소개한다하여 사회적으로 물의가 빚어지고 있다. 그녀는 레스비언이자 페미니스트이며, 전통적 성적 규범을 해체하려는 퀴어이론가이다. 버틀러의 이론은 난해하기로 유명하다. 이를 일반인들에게 설명하려 한다면, 아마도 현대 성문화에 대한 철학적 담론에 흔히 등장하는 “학술적인 것처럼” 보이는 jargon(뜻을 알 수 없는 말〔이야기〕, 허튼소리)들의 .. [크리스천이 본 성혁명사(27)] 쾌락원칙을 넘어
보통 사람들은 프로이트가 성본능(리비도)과 성적 쾌락에 대해서만 발언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는 연구생활 종반부에 파괴적인 죽음의 본능에 대해서 말함으로 주변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크리스천이 본 성혁명사(26)] 쾌락원칙과 현실원칙
프로이트 정신분석은 우리의 현재 최대 관심사인 성혁명-프리섹스 운동의 핑계의 하나가 되어 왔다. 때문에 가능한 사실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우선 말하고 싶은 것은 프로이트 정통 정신분석 또는 전통적 정신분석은 성해방을 옹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신분석이 성욕(리비도)의 “억압”으로 노이로제가 생긴다고 해석한 것이, 성해방론자들이 성해방을 정당화하는 핑계가 되고 있다... [크리스천이 본 성혁명사(25)] 히스테리
히스테리(Hysteria)는 통제가 안 되는 일시적인 감정과잉 상태를 지칭하는 일상적 용어로서, 경멸적 의미가 있다. 이 명칭은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하나의 병명으로 나타나 중세에서 근대를 거쳐 현대까지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