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상실한 채 남의 나라에 포로 잡혀와 생활하는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분명히 할 필요성이 있었다. 그들이 가장 앞세우는 민족적 정체성은 ‘아브라함의 후손’(시 47:10)이었다. 이것은 아브라함을 통하여 자신들이 다른 민족과 구별되는 독특한 위치에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페르시아시대에 이어 헬라제국 시대가 되면서 유대인들은 더 없이 큰 정체성의 위기를 만났다. 그러한 위기는 헬라제.. 아브라함은 어떤 인물인가?(16)
유대교는 바빌론 포로기(주전 586-536년) 이후 모세 오경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주전 1000년 경 사울과 다윗으로부터 시작된 고대 이스라엘 왕조는 6세기 초 바빌론제국에 의하여 완전히 무너졌다. 국가 전체가 초토화되었으며 예루살렘 도시 및 성전은 파괴되었다. 그리고 사회지도층을 비롯한 엘리트 지식층과 전문기술자들은 대부분 바빌론으로 강제 이주되었다. 페르시아의 바벨론 정복으로 반세기에.. 아브라함은 어떤 인물인가?(15)
아브라함 생애의 마지막 사건은 127세에 세상을 떠난 사라의 매장지를 위해 막벨라 굴을 구입한 일이다. 이삭을 모리아 산에서 번제로 하나님께 바친 일(창 22장)이 자녀 문제와 관련된 마지막 시험이었다면, 막벨라 굴 구입(창 23장)은 땅 문제와 관련하여 아브라함이 보여준 마지.. 아브라함은 어떤 인물인가?(14)
비록 가나안 땅을 실제로 소유한 것은 아니지만 아브라함은 약속 받은 그 땅을 자신의 소유처럼 소중하게 여겼다. 그런 아브라함의 자세는 천사들로부터 소돔과 고모라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뒤 그 도시의 구원을 위해 간구하는 그의 중보기도 속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손님의 모습으로 아브라함을 방문하였던 천사들을 아브라함에게서 극진한 대접을 받고나서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아브라함은 어떤 인물인가?(13)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은 그로 큰 민족을 이루시겠다는 것이다. 큰 민족을 이루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그의 자손이 수적으로 크게 번성해야만 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런 약속과는 너무도 거리가 먼 절망적 상황이었다. 아브라함의 나이가 점점 많아질 뿐만 아니라 그의 아내 사라도 단산되어 자녀를 낳을 수 있는 가능성이 전혀 없었다. 그런 절망 속에서 아브라함은 25년이라는 세월을 보냈다. 아브.. 아브라함은 어떤 인물인가?(12)
자녀 문제와 관련하여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마지막 시련은 이삭을 모리아 산에서 제물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었다. 그것은 아브라함의 전체 생애를 통하여 가장 큰 시험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동시에 자신의 성숙한 신앙을 하나님께 보여드릴 수 있는 최대의 기회이기도 하였다. 이삭을 제물로 드리라는 명령은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으로 인정받는 최종적인 시험(test)이었다... 아브라함은 어떤 인물인가?(11)
사라를 통하여 아들이 태어난다는 하나님의 약속은 아브라함에게 분명 걸림돌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인위적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인내하며 기다려할 신뢰의 문제였다. 드디어 아브라함에게는 25년이라는 양적인 시간(크로노스)이 지나가고 아들을 낳게 되는 성취의 질적인 시간(카이로스)이 다가왔다... 아브라함은 어떤 인물인가?(10)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셨을 때 그에게 주신 약속은 그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겠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크다’에 해당되는 히브리어는 ‘가돌’이다. ‘가돌’은 그 민족이 갖는 우수성이나 영향력도 포함하지만 일차적으로는 규모가 크거나 수가 많음을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큰 민족이 된다는 약속은 자손의 번성과 연관된다. 그러나 아브라함과 아내 사라는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상태에서 부름을 받았다. .. 아브라함은 어떤 인물인가?(9)
아브라함의 인격적 성숙은 그가 보여준 물질관에서 잘 드러난다. 아브라함은 롯과의 분가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것처럼, 그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모든 가치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우선적으로 앞세운 인물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 참된 가치라는 신앙고백이 그 안에 담겨져 있다. 실제로 아브라함은 당대에 크게 번영을 누린 인물이었다. 이삭의 배우자를 구하려고 하란으로 온 아브라함의 종은 라반에게 자기의 .. 아브라함은 어떤 인물인가?(8)
롯은 아브라함 때문에 복을 받은 인물이었다. 롯은 부친을 일찍 여의고 할아버지 데라의 손에서 성장하였다. 데라마저 세상을 떠나자 아브라함이 삼촌으로서 후견인이 되어 그를 보살펴주었다. 롯은 비록 아브라함의 직계 가족은 아니었지만, 아브라함의 부름에 동참하여 가나안으로 함께 이주하였다. 아브라함이 롯을 데리고 가나안으로 온 것은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라는 하나님의 명.. 아브라함은 어떤 인물인가?(7)
이집트에서 위기를 넘긴 아브라함과 그의 가족은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면서 이스라엘의 남부 지역인 남방(네게브)을 거쳐 곧바로 벧엘로 직행했다. 왜 아브라함은 벧엘로 곧바로 올라왔을까? 성경은 벧엘이 아브라함에게는 영적고향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아브라함은 어떤 인물인가?(6)
가나안 땅에서 아브라함이 겪은 최초의 시련은 기근 문제였다. 아브라함이 그동안 살아왔던 고향땅 우르나 잠시 머물렀던 하란은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 유역으로 물이 풍부한 지역이며 최고의 문명과 문화를 꽃피었던 세계의 중심지였다. 그에 비하여 가나안 땅은 동쪽과 남쪽으로 사막을 접하고 있는 문명의 외곽지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