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클로드기도서는 중세 필사본 기도서 중에서 작고 보석같이 아름다운 기도서로 정평이 나있다. 뉴욕의 모건도서박물관(The Morgan Library & Museum)에서 5월 30일부터 9월 13일 까지 특별전시중인 '미니어쳐의 경이로움 : 프랑스 클로드의 장인의 미술'에서 앙증스럽게 아름다운 이 채색필사본을 만났다. 오랫동안 중세 성서화를 찾아다니면서도 전에 없이 두근거림을 느끼는 시..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에덴동산으로 돌아가기(Back to Eden)
오랜만에 뉴욕에 왔다. 이곳에서의 처음 나들이가 맨해튼 브로드웨이 61번가에 있는 뉴욕 성서화미술관(Museum of Biblical Arts, MOBIA)의 전시회 관람이다. 이번 MOBIA 특별전시는 <에덴동산으로 돌아가기/Back to Eden>를 주제로 하는 "에덴동산을 배회하는 현대화가전"으로 6.27부터 9.28까지 계속된다. 지난6.28에 개최된 "모비아 친구의 날(MOBIA F..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헨리8세 기도서의 '부자와 나사로'
부자와 나사로 이야기는 누가복음 16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비유설교이다. 부자는 고은 베로 만든 속옷에 자색 겉옷 등 값진 의복을 입고 잔치를 즐기며 살았다. 거지인 나사로는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로 배를 채우고 개들이 와서 그의 헌데를 핥았다. 부자는 죽은 후 음부에 떨어젔다. 부자는 고통 중에 눈을 들어 쳐다보니 자기 집에서..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죽지 않고 하늘로 올라가는 사람들
성경의 최대 기적은 신이 아닌 인간이 자기 삶을 사다가 어느 날 죽지 않고 하늘로 들리어 올라갔다는 기사이다. 에녹과 엘리야, 이 두 사람만이 산채로 승천했다는 것이다. 우선 폴란드의 사녹 역사박물관에 있는 <엘리야와 에녹>이라는 17세기 이콘을 보면서 이 성경역사 속의 신비로운 궁금증을 조금이라도 더듬어 볼 필요가 있다....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예루살렘성을 보고 눈물 흘리는 예수
예수가 십자가 죽음을 목전에 두고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마친 후 예루살렘에 입성한다. 나귀를 타고 가는 흙먼지 길 위에 이름 없는 무리들은 겉옷을 벗어 길에 펴기도 하고 올리브나무 가지를 흔들면서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호산나!"하며 함성을 지른다...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이스라엘 금화 속의 성서화
유대인들이 사용하던 화폐는 성경에 간혹 등장한다. 유대화폐로는 고액전으로 달란트(Talent)와 므나가 있고, 통용전으로는 세겔(Shekel)과 베가, 게라가 있었다. 유대화폐는 구약시대와 신약시대 초기까지 통용되었으며 화폐가치는 변동되었으나 기준화폐라 할 수 있는 세겔은 무게 단위로는 11.4g이고 화폐로는 은1세겔이 일반노동자 4일의 품삯에 해당하였다...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삽을 든 정원사 예수
꽃이 만발한 길가에서 여인이 바구니에 꽃을 담고 있으며, 그 녀 앞에 삽을 들고 나타난 정원사는 성경 어디에 나오는 누구일까? 부활주일부터 50일간 지키는 부활절기(Eastertide)는 기독교 국가에서는 축제기간이다. 부활절기와 관련된 성서화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제는 부활한 예수님이 막달라 마리아에게 처음 나타나는 장면이라 하겠다...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피에타(Pietà)를 보며 사순절 지키기
사순절(四旬節)은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념하여 참회하며, 부활절(復活節)을 준비하는 교회의 절기이다. 사순절이란 단어는 성경에는 없다.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 (Ash Wednesday)부터 부활절 (Easter) 전 날인 성(聖) 토요일까지의 기간이다. 40일의 평일과 6번의 주일이 포함된다. 2014년은 3월 5일부터 4월 19일까지이다...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성서화(聖書畵)는 성화(聖畵)와 어떻게 다른가?
성서화(Biblical Art)는 통상적인 종교화나 성화가 아니라, 기독교의 경전인 신구약성경에 기록된 인물이나 사건과 교훈을 그림이나 조각 등으로 표현한 예술작품을 말한다. 그러므로 성서화는 '성서를 주제로 하는(Biblical Theme)' 미술이다...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석양에 어깨동무해주는 친구
아티스트 W.P.M의 앨범 중에서 키즈 프레이즈 1집 "어깨동무"의 '저 하늘에 빛나는 별빛처럼'과 '하늘 땅 만큼 사랑해요'를 좋아한다. 어깨동무는 친구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숨김이 없이 허물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친구이다. 친구의 시를 즐겨 읽는 사람들은 성경에서도 친구이야기를 찾아 볼 필요가 있다..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새해소망_나는 자유인(自由人)이고 싶다
청마(靑馬)의 해, 갑오년 원단에 내가 간절히 바라는 것과 이루고 싶은 소망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본다. 그러다가 문득 떠오른 그림이 캔터베리 시편집에 그려진 '여호와는 나의 목자'라는 주제의 성서화이다. 옛날 유대임금 다윗은 참으로 대단한 왕이다. 위대한 임금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유명한 시인이기 때문에 더욱 존경스럽다. 그가 많은 어려움을 경험한 후 세상 근심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노래..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생각이 많던 젊은 시절에 성경을 읽다가 노래와 비탄함과 찬양을 노래한 다윗왕의 시편(詩篇)을 읽으면 순수하고 벅찬 감동에 잠긴다. 그러나 시가문학(詩歌文學)의 하나로서 역사상 가장 화려하게 살았던 솔로몬왕이 쓴 전도서를 대하면 처음부터 온 몸에 힘이 빠지고 정신이 몽롱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