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선우 작가
    반가운 영화 ‘탈주’
    최근 개봉된 북한 소재 영화 ‘공조2’, ‘육사오’, ‘헌트’ 등은 재미는 있었으나 감탄·감동은 없었다. 북한을 그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그저 하나의 ‘미스터리’를 담고 있는 장소 정도로만 그렸기 때문이다. 북한의 참혹한 현실은 말하지 않은 채, 관객으로 하여금 북한을 그저 ‘신기한 곳’ 정도로만 느끼게 제작한 영화들이었다...
  • 황선우 작가
    didi 운동화에 대한 추억
    신문 기사를 하나 봤다. 요즘 학교에서 개근상 받으면 “가난해서 여행 못 가니 받는 상”이라 놀림받는다고, 집이나 부모님 차에 따라 아이들 계급도 나뉜다고, 그래서 아기 낳기 싫다고 하는 분의 인터뷰. 그분의 심정 충분히 이해된다. 이러한 학교 상황 당연히 잘못됐고 바뀌어야 한다. 하지만 그분께 말해주고 싶은 게 있다. 그렇다고 해서 아기 가지는 기쁨을 놓치지 말라고, 자녀에게 맞춰주려면 사..
  • 황선우 작가
    최광 선교사의 탈북자 선교, 조선에서 대한민국으로
    북한의 통치 이념인 주체사상은, 소련의 스탈린 공산주의에 조선의 유교 주자학이 더해져 만들어졌다. 주자학이란 ‘국가는 부모’라는 개념을 이론화한 것인데, 이 때문에 북한은 김일성을 ‘어버이 수령’이라 부른다. 단순한 통치 철학을 넘어 교주, 교인, 교리를 갖춘 세계 10대 종교가 되었다...
  • 황선우 작가
    “북한 동포들이여, 희망을 버리지 마시오”
    이 말은 1953년 7월 27일 6·25 휴전협정 직후 이승만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에게 전한 메시지다. ‘북한 동포 희망 챌린지’에 참여하며 이 말을 되새겨본다. 공산주의의 실체를 진작 알고 있었던 이승만은 북한 동포들의 참담한 미래를 예측할 수 있었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는 것과 함께, 우리가 누리는 자유를 북한 주민들에게도 꼭 전하리라 약속했다. 그 약속 내용은 다..
  • 황선우 작가
    의대 쏠림 현상과 거지 근성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로마서 12장 2절의 이 말씀, 많은 이들이 잘 알고 있고 외우기도 하지만 삶에서 실제로 따르는 이들은 많지 않다. 나이가 들면서 어느 순간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 아니겠냐?” 하며 삶의 초점이 ‘먹고 사는 것’에 맞춰진다. 하나님이 주신 자신의 비..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이준석의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행보가 화제다. 이제는 당대표 자리에서도 물러났기에 자신의 생각을 더 노골적으로 말하고 있다. 특히, 동성애 옹호적인 자신의 입장이 더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최근 서울대 강연에서 그는 ‘숙명여대 트랜스젠더 입학 거부’ 사태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 황선우 작가
    김갑수가 황영웅을 옹호한 진짜 이유
    “가수는 노래만 잘하면 되지.” “배우는 연기만 잘하면 되지.” 맞는 말일까? 노래를 기가 막히게 하는 가수가 음주운전을 하면, 노래를 잘한다는 이유로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 그렇지 않다.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에 대중의 용서를 받아 가수로 복귀하는 경우는 있더라도, 그 가수는 음주운전을 이유로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음주운전보다 더 심한 범죄 혹은 도덕적인 문제를 일으키면 복귀가 불가능..
  • 한국개혁신학회 제152차 학술심포지엄
    “기독교적 가치관·역사관 갖고 세상 이끌 지도자 필요”
    한국개혁신학회(회장 소기천 박사)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소재 장로회신학대학교 세계교회협력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152차 학술심포지엄을 장신대성지연구원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권혁성 목사(한국개혁신학회 감사, 성지연구원 후원이사장)가 ‘선을 넘는 사람들’(행 10: 9~16)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으며, 3명의 발표자가 각각의 주제로 발제했다...
  • 황선우 작가
    ‘더 글로리’가 넘지 못한 것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복수의 원칙은 얼핏 보면 정당해보이나 사실은 매우 잔인하다. 그 복수를 당하는 이에게보다도, 자신이 당한 만큼 복수하겠다고 마음 먹는 본인에게 사실 더 잔인하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송혜교)이 학교폭력 가해자 박연진(임지연)에게 “나의 꿈은 너야”라 한 것처럼, 복수심은 본인의 삶을 없앨 수도 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 그리고 어떻게 하면 복수..
  • 황선우 작가
    문화는 너다
    해외에 학교를 세우며 봉사하는 어느 분의 말을 들었다. ‘교육이 뭐라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그는 말했다. “교육은 너다.” 국민에게 기회를 주고 격차의 사다리를 올라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교육’밖에 없다고 하며 나온 말이다. 교육을 통해 ‘당신’ 한 사람이 길러지고 성장하는 것은, 격차의 사다리를 올라가는 것은 물론 당신이 속한 영역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또한, 교육..
  • 황선우 작가
    “금수저는 바로 접니다”
    “성경 읽어본 적 있나? 하나님의 자리에 돈을 넣어 읽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세상이야. … 돈이란 믿음, 난 그 길을 선택한 거야.” 이미 부자였던 권요한(최원영)이 금수저를 사용해 대한민국 최고의 부자 황현도의 삶을 빼앗고서 한 말이다. 금수저로 동갑내기의 집에서 식사만 하면 부모를 바꿀 수 있다는 설정의 드라마 <금수저>는 일확천금의 비극을 보여준 것은 물론, 소위 수저계급론의 비극 ..
  • 황선우 작가
    교회, 나의 방황, 나의 비전
    필립 얀시의 책 <교회, 나의 고민, 나의 사랑>을 교회 담임목사님께서 설교 시간에 추천해주셨다. 몇 년 전의 나 같으면, 당시 책을 셀 수 없이 읽을 때였음에도 이 책은 읽지 않았을 것 같다. 가장 큰 이유로, 교회에서든 다른 어떤 곳에서든 리더 또는 권위자를 따르는 자세가 되어있지 않아 담임목사님이 추천해주신 책이라 한들 ‘굳이?’ 이러면서 귀담아듣지 않았을 것이다. 당시 나의 입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