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자신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이해하려는 태도는 고질적인 문제다. 예를 들어 성경 읽을 때,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복'을 이해하면 미신적이고 기복적인 개념이 된다. 이렇게 인식된 복 개념으로 성경을 읽으면 성경은 미신적으로 채워지는 기복을 주는 종교로 둔갑한다. 그러나 성경이 가르치는 복은 주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을 지칭한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가운데 주어지는 풍요와 형통은 복의.. 교회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라
우리는 태어나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적 판데믹 사태 속에 있다. 판데믹(pandemic)이란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창궐하는 상태를 뜻한다. 중세기를 강타했던 흑사병은 유럽 총인구의 30~60%를 죽음에 몰아넣었다. 당시 유럽은 남녀노유, 빈부귀천을 넘어 아무도 이 공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때문에 판데믹 공포는 정치, 사회, 종교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다. 사람들은 흑사병 공.. 성도에게 역사(歷史)란 무엇인가
역사(歷史)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인간 사회가 거쳐 온 변천의 모습, 혹은 그 기록”이다. 역사에 대한 인문학적 관점은 인간의 행적이다. 그리고 그 행적들을 기술한 기록이 역사 기록이라 본다. 인간 관점에서 인간의 행적을 기록한 것에 객관성은 기대할 수 없다. 누군가 말한 것처럼 역사는 강자의 기록이라고 여겨진다. 강자에 의해 과장되거나 왜곡된다. 한 시대에 영웅이라고 여겨졌던.. 기독교인에게 주일 성수가 생명 같은 이유
한국교회는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우한폐렴으로 인해 예배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그것도 기독교인이라 하는 경기도지사에 의해 공예배에 위협을 받고 있다. 정치적 입장에서 전염병이 확산되는 가운데 예배 폐쇄 발언은 큰 이익이 있을 수 있다. 예배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불신자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절호의 기회다. 물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그런 정치적 계산 속에서 이런 일을 추진하고 .. 인터넷 영상예배를 어떻게 볼 것인가?
이스라엘 6일 전쟁은 안식일 준수와 관련하여 유명하다. 당시 이스라엘은 아랍 연합군의 대규모 공격을 어느 정도 예견하고 있었다. 아랍 연합군들은 지구상에서 이스라엘이란 국가 이름을 완전히 지우기 위해 가장 적절한 공격 시기를 찾고 있었다. 그들이 공격하기로 결정한 날은 유대인들이 목숨처럼 지키는 안식일이었다. 유대인들이 안식일에는 어떤 일도 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그래서 그 날,.. 자연재앙 속에서 회개와 격려의 문제
기독교 신앙에서 현상에 대한 해석의 원칙 가운데 하나는 “우연은 없다”다. 만일 기독교인이 ‘우연’이라는 한 단어를 허용한다면 그 순간부터 ‘이신론자’의 논리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신론(理神論)은 하나님이 온 세상과 자연법칙을 만들고 자신은 역사에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두산백과사전은 이 주장을 “성경을 비판적으로 연구하고 계시(啓示)를 부정하거나 그 역할을 현.. 본회퍼 신학의 용어 해설-그리스도
본회퍼 신학에서 그리스도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리스도는 ‘말씀’(로고스)라는 표현과 혼용하여 표현된다. 그리스도를 로고스로 표현할 때, 그 의미는 역사적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다. 또 요한복음에서 언급하고 있는 말씀(로고스)의 개념도 아니다. 실존주의 철학적 개념으로서의 로고스로 이해해야 한다... 바이러스 앞에 예배를 포기하는 대형교회들
예배란 무엇인가? 구원받은 성도들이 자기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제물로 드리는 것이다. 구약에서는 짐승을 제물로 드렸다면, 신약에서는 그리스도와 연합된 신자의 일상 삶을 제물로 드린다(롬 12:1). 여기서 공적 예배(예배당 예배)와 삶의 예배로 구분된다. 신자는 공적 예배(예배당 예배)를 통해 삶 속에서 하나님께 드려야 할 희생이 무엇인지 조명받는다. 이 조명을 삶에 적용하여 열.. 본회퍼 신학이 위험한 이유
철학이나 신학 같은 유형의 책을 오독하지 않으려면 그 책에 나오는 용어를 분명히 이해해야 한다. 문장은 단어(용어)들의 집합이기 때문이다. 용어를 잘못 이해하면 저자의 의도와 관계 없이 자기 방식대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 칼 바르트나 본회퍼와 같이 실존주의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책은 더욱 그렇다. 그들이 사용하는 용어는 표현은 같지만 다른 의미로 사용한 것들로 가득하다. 전통적으로 .. ‘자연 재앙’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연일 자연 재앙에 대한 뉴스가 신문지면을 도배하고 있다. 호주는 6개월 넘도록 엄청난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다. 피해 수준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거기에 골프공 크기의 우박과 홍수로 사람들의 고통은 가중된다. 뿐만 아니다. 얼마 전엔 1.5m 크기의 박쥐 30만 마리가 지역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재앙의 문제는 호주만이 아니다. 중국발 우환 폐렴도 만만치 않다... 보수신학과 본회퍼는 같이 갈 수 있는가
한국교회의 현주소는 언제부턴가 쉽게 예수 믿고 가볍게 살아가는 종교의 대명사가 되고 말았다.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가르침을 일차원적으로 미숙하게 이해한 사람들이 은혜의 복음을 가치 없는 복음으로 전락시켰다. 구원이 공짜로 주어진다고 해서 가치도 공짜는 아니다. 또 쉽게 주어진다는 것도 아니다. 하나님은 죄인들에게 엄청난 가치(구원)를 은혜(공짜)로 주신다. 그러나 아무에게나 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