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수 목사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24일 ‘진짜 사람이 희망입니까?’(마가복음 3:13-15)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분당우리교회
분당우리 교회 이찬수 목사가 24일 ‘진짜 사람이 희망입니까?’(마가복음 3:13-15)라는 제목으로 주일예배 말씀을 전했다.

이찬수 목사는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는 사업가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이미 돌아가신 지 30년이 됐지만, 일본 역사상 가장 뛰어난 경영인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분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이분이 쓴 책 ‘사업은 사람이 전부다’라는 책을 통해서이다”라며 “이 책은 목차가 흥미롭다. 1장 사람을 쓰다. 2장 사람을 움직이다. 3장 사람을 키우다. 4장 사람을 살리다. 5장 사람이란 무엇인가. 모든 목차에 사람 이야기로 꽉 들어있는 게 특이했다”고 했다.

이어 “이분은 직원들에게 우리 회사가 무엇을 만드는지 물으면, 사람을 만드는 회사라고 답하라고 말했다. 이분과 관련된 책들을 읽다 보니, 사람이 전부라는 것이 이분의 정신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 목사는 “오늘 본문 말씀은 예수님이 열두 제자를 부르는 장면이다. 여기서 예수님과 관련한 2가지를 발견했다. 첫 번째로 예수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 제자들을 세우시는 시점은, 바리새인, 헤롯당 등 기득권이 예수를 죽이려고 의논하던 때이다. 앞으로 닥칠 죽음을 염두에 두고 제자들을 훈련시키길 원한다는 걸 마가복음은 강조하고 있다”며 “예수님은 훈련을 거치지 않으면 쓸 수 없는 사람들을 미리 선택하시고 훈련시키신다. 두 번째로 예수님은 ‘사람을 소중히 여기신다’ 예수님은 제자 열둘을 세우시고 가장 먼저 하신 것은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신 것이다”이라고 했다.

이어 “교회가 부흥하려면 다른 것보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손 마른 자를 고치시며, 안식일에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중 어느 것이 옳은지 물으신다. 예수님이 비난을 알고도 안식일에 기어이 그를 고칠 수밖에 없는 것은 생명을 구하는 것, 사람을 살리는 것에 온 마음이 있으시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직후 가장 먼저 나온 말씀이 마가복음 16장 7절이다. 이 부분에 대해 박유만 교수님이 설명하는 대목을 소개하면, 마가복음 제자도의 완성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온전히 따르게 되었다는 것보다 예수님이 다시 그들을 부르시고 받아주셨다는 데에 있다”며 “성경은 결국 그들이 예수님의 온전한 제자가 되었다는 게 포인트가 아니다. 의리도 없던 미숙한 제자들이지만, 부활한 예수님이 다시 그들을 부르시고 받아주시는 것이 마가복음이 강조하고 있는 포인트”라고 했다.

이어 “제가 하나 깨달은 건, 우리 안에 능력 없음을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잘 모른다는 걸 두려워해야 한다. 우리가 마음에 담고 노력해야 할 2가지 실천사항이 있다”며 “첫 번째는 아주 쉽다. 누리는 것이다. 신앙생활은 주님의 사랑을 누리는 것이다. 청년들이 왜 교회를 떠나는가. 주 안에서 누리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신앙생활의 묘미는 주님이 우리와 함을 누리는 것이다. 함께 있게 하시는 주님,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을 누려야 한다”고 했다.

또, “두 번째로 실천해야 할 것은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회복해야 한다. 우리 안에 이것이 장착된 다음에 보냄을 받아야 한다. 어떤 신령한 은사를 배우기보다 사모해야 할 것은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정신을 배워야 한다”며 “앞에서 일본 기업 이야기를 했는데, 이 기업은 전범 기업으로 조선인을 강제동원했다. 그렇게 사람을 섬기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게 자기 나라에만 통하고 조선인에게는 통하지 않았다는 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렇듯 인간이 가진 의는 자신의 범위를 넘어서지 못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제가 자극받았던 똑같은 질문을 던지기 원한다. 정말 ‘사람만이 희망’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말은 모호하고 추상적이다. 우리는 사랑을 끝까지 하셔 십자가에 모든 것을 내놓으신 주님을 만나고 주님과 더불어 누려야 한다. 주님과 교제가 충분히 이루어질 때 이론이 아닌 내 정신으로 승화될 줄 믿는다. 교회가 다시 한 번 그 정신으로 돌아와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회복된다면 교회는 회복될 줄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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